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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보니]세계 최고답네…서울 청담동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등록 2015-07-19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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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청담동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의 메인 메뉴 ‘포터하우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세계인의 입맛을 겨냥하는 요리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는 곳, ‘음식의 천국’ ‘맛의 중원’이 바로 세계 최대 도시 미국 뉴욕이다.

 그곳에서, 그것도 한 집 건너 파는 서양 요리인 ‘스테이크’ 맛으로 인정받는다면 그건 ‘세계 최고의 스테이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 중 하나가 올해 3월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다.

 나라로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셋째, 매장으로서는 전 세계에서 열한째다.

 미국 유학이나 출장 등을 통해 이 집 스테이크 맛에 꽂혀버린 일부 마니아가 일부러 미국으로,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일본(도쿄, 오사카)으로 날아가야 했던 그리움과 아쉬움을 풀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래서일까. 한때 강남에서 명소로 통했던 ‘트라이베카’가 있던 서울 청담동 89-6 영인빌딩 1, 2, 3층에 약 250평 규모로 오픈한 이 집은 홀과 룸 7개를 통해 225명이나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특대형이지만,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런치와 디너 가릴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지난 6월 중순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는 거대 프랜차이즈도 아닌 이 집이 국내에서도 명성을 이어가는 이유는 역시 고기의 질과 맛이다.

 미국에서도 3%에 불과한 최상급 소고기인 ‘USDA 프라임 등급 블랙 앵거스 품종’의 스테이크만을 엄선, 28일간 드라이 에이징해 870도 초고온에서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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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청담동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2층 홀 전경.
 그래서일까. 스테이크를 한 점 잘라 씹을 때 입안에 흘러넘치는 육즙은 단순히 맛집 기사에서 상투적으로 쓰이는 “살아있네” 수준이 아니다. “살아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네”라고 해야 간신히 맞을 정도다.

 한 가지를 더한다면 가격이다. 성 같은 가게 외관을 보고 위압감을 느낀 뒤, 숨죽인 채 안으로 들어오면 호화로운 실내와 손님들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두 번, 세 번 더 주눅이 든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 막상 메뉴판을 펼쳐보면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긴다.

 물가 비싼 서울, 그것도 청담동에 있지만, 오히려 가격대는 태평양 건너, 북미 대륙 저쪽 뉴욕의 그것에 더 가까운 수준이다.  

 사실 드라이 에이징을 거친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선 높은 가격을 감내해야 한다. 숙성 시설을 갖추는 데도 큰돈이 들어가는 데다 숙성 과정에서 일단 40%가량 손실이 생긴다. 그런 모든 것이 가격에 전가되는 탓이다.

 그러나 이 집은 좀 더 많은 한국인이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도록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메인 메뉴인 ‘포터하우스’(1㎏)의 경우 16만8000원이다.

 얼핏 비싼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애피타이저, 사이드 디시 등과 함께 먹게 되므로 여성 세 명이면 충분하고, 남녀 한 쌍이면 남길 정도여서 경제적이다.

 게다가 100g당 1만6800원꼴인데 주변 경쟁업소들에서 이와 같거나 유사한 메뉴(1㎏)가 최고 40만원에 팔리는 것과 비교해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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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청담동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의 런치 메뉴 ‘클래식 버거’.
 이 집은 오는 8월21일까지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와 손잡고, 애피타이저, 스테이크, 사이드 디시, 디저트 등을 1인 5만원에 즐길 수 있는 ‘테이스트 오브 뉴욕(Taste of NY)’ 프로모션을 펼치는 중이어서 더욱 반갑다.

 애피타이저는 ‘수프’ 또는 시그니처 샐러드인 ‘울프강 샐러드’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스테이크로 드라이 에이징된 ‘프라임 뉴욕 채끝’을 낸다. 사이드 디시로 ‘매시드 포테이토’, 이 집 특유의 ‘크림드 스피니치’ 등도 제공한다.

 이 기간에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후 5시 이후에 간다면 바에서 식사하는 조건으로 주문 가능하다. 바에서 식사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스시집에서나 볼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이 집은 바에서 식사하는 문화를 국내에 자리 잡게 하겠다는 이유로 이러한 혜택을 주고 있다.

 스테이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구운 ‘연어’(런치 3만3000원, 디너 4만9000원)·‘메로’(런치 3만6000원, 디너 5만6000원)·‘참치’(런치 3만9000원, 디너 6만2000원) 스테이크 등도 판다.

 또 런치 메뉴로 소고기로 만든 ‘클래식 버거’(2만3000원), 채끝으로 만든 ‘비프 샌드위치’(3만6000원), ‘드라이 에이지드 비프 리소토’(3만2000원) 등도 낸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주차는 건물 주차장의 발렛 서비스(2시간 3000원)를 이용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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