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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中]새로운 성장 엔진

등록 2015-07-21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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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인철 기자 = 삼성전자가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국제 스마트홈 빌딩전에 참가해 미래 스마트홈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어락을 제어하고 있는 모습. 2014.10.08.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통신사-제조업체,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건강·보안·자동차·농업 등 활용범위 넓어 외부에서 집 내부 모니터링 서비스 개시

글싣는 순서

 [멋진 신세계 上] 인터넷 생활 혁명  [멋진 신세계 中] 새로운 성장 엔진  [멋진 신세계 下]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통신서비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시장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키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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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 런칭 행사'에서 모델들이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홈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작동되는 도어락(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 가스밸브차단기(타임밸브) 등 4개 제품을 1차로 출시했다. 2015.5.20. [email protected]
 기존 통신서비스·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한 데다 사물인터넷은 건강, 보안, 자동차,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신사와 제조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물인터넷과 보안을 결합한 시장이다. 가정, 회사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사이버 공격과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은 필수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보안의 필요성이 높다.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냉장고 등의 분야에서 구축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에 따라 '갤럭시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자사의 모든 가전을 연결해 조명과 난방 등을 원격제어하고 불법 침입과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홈'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물인터넷 개발 지원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2017년까지 자사의 모든 TV, 2020년까지 전 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스마트홈 사업의 중심에는 보안 서비스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회사 '스마트싱스'를 통해 하반기 중 스마트홈 보안 패키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알렉스 스마트싱스 최고경영자(CEO)는 외출 중 스마트폰으로 집 안에서 생기는 일을 확인할 수 있는 '시큐리티 앤 모니터링' 사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IoT가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주고 삶을 풍족하게 하겠지만 시큐리티가 보장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사물인터넷 시대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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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KT( www.kt.com , 대표 황창규)는 보안전문 그룹사인 KT텔레캅과 함께 고화질 영상보안 상품과 출동보안 서비스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올레CCTV텔레캅 라이트’(olleh CCTV telecop lite, 이하 OCT lite)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2015.07.19 (사진=KT홍보실 제공)  [email protected]
 통신사들은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전국 통신망과 CCTV, 보안솔루션을 연결, 사물인터넷 보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진화하는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이 주고받는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달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통신사들은 3세대(G)·4세대 LTE에 이어 2018년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육성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조원 수준인 SK그룹의 기업가치를 2018년까지 1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보안업계 4위인 네오에스네트웍스(NSOK)를 인수하며 스마트홈 보안 사업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가상 공간을 활용하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NSOK 비디오 클라우드'(N 클라우드)를 공동 개발했다. N클라우드는 스마트폰, PC 등으로 녹화된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출입문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출입 인원을 체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휴대폰과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보안 서비스 '포인트캠'도 내놓았다. 최근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내놓은 스마트TV 'B박스'는 TV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가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관련 도어락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바로 사용자에게 통보하고 침입 정보를 출동경비 업체에 전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수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2017년 미래융합 사업 분야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5대 미래융합 사업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 보안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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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종원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모델들이 홈CCTV 맘카2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의 홈 CCTV 기능을 가진 맘카의 비디오 기능을 HD급의 선명한 화질, 3배까지 줌인, 적외선 LED로 야간에도 또렷한 영상 촬영 등 비디오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U+인터넷 고객은 물론 타사 인터넷 고객도 이용 가능하며 '맘(마음, Mom)이 통하는 카메라', 홈CCTV '맘카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4.09.11.  [email protected]
 최근 국내 보안업계 3위인 자회사 KT텔레캅과 손잡고 '올레 기가 사물인터넷(IoT) 홈캠'을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 앱에 접속하면 100만 화소의 고화질(HD)영상으로 집안 내 움직임을 파악하고 소리도 감지할 수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앱에 탑재된 긴급출동 버튼을 누르면 보안전문업체 KT텔레캅이 출동한다.

 KT와 KT텔레캅은 고화질 영상 서비스 '올레CCTV텔레캅 라이트'(olleh CCTV telecop lite)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실시간 초고화질(200만 화소) CCTV 영상을 확인하는 한편 침입·사고·도난 사건이 발생하면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녹화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CCTV 화면을 확인하다가 침입·사고·도난 등이 발생하면 KT텔레캅에 전화를 걸어 전문보안요원의 긴급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사물인터넷 세계 1위를 목표로 사물인터넷 보안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외부인의 침입으로 집 안 창문이 열리면 안방에 불이 켜지고 집 내부 CCTV가 현장을 녹화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DP캡스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LTE 통신망을 활용한 보안 관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LTE 통신망을 기반으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유선과 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하나의 인터넷(IP)망으로 통합한 사물지능통신(M2M) 플랫폼을 적용, 현장에 설치된 센서와 중앙 서버가 실시간 신호를 주고받아 센서 고장 등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감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손잡고 홈 CCTV '맘카2'도 내놓았다.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HD급 카메라를 회전할 수 있어 집안 구석 구석을 확인할 수 있다. 적외선 LED를 통해 밤에도 집 안을 또렷하게 관찰할 수 있다. 카메라 모션 센서로 집안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 메시지도 전송해 준다. 최근 현관문에 LTE 통신모듈을 탑재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현관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도어락' 서비스도 출시했다.

 최문수 한국IDC 연구원은 "인터넷으로 스마트워치,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등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상황에서 전화번호, 인적사항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사생활이 침해되면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따라서 모든 기기는 인증이 필요하고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불가피해 사물인터넷 보안 시장은 크게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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