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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석현준 가세한 슈틸리케호, 골가뭄 해소할까?

등록 2015-08-24 16:27:31   최종수정 2016-12-28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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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골게터 석현준(24·비토리아)이 슈틸리케호에 첫 승선하면서 대표팀의 골잡이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석현준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발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레바논전 대표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4세의 이 영건은 5년 전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적이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태극 마크를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현준의 슈틸리케호 승선이 관심을 끄는 것은 빅리그 진출의 징검다리인 포르투갈 리그에서 입증한 골 결정력 때문이다.

 석현준은 포르투갈 리그 '나시오날'과 ‘비토리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지난해 10골을 터뜨렸다. 유럽 리그에 진출한 코리안 리거 중 여섯번째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지난해 12월 석현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지켜보고 있다”는 격려를 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석현준을 이번에 발탁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동아시안 컵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대회에서 김신욱(27·울산)과 이정협(24·상주)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실험했으나, 골 결정력 부족의 해법을 찾는데 실패했다.

 특히 20개가 넘는 슈팅을 남발하고도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한 북한전은 '백약이 무효'임을 절감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을 깊게 했다. 

 유럽파 석현준이 대표팀에 가세함으로써 슈틸리케호의 골잡이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팔색조’ 황의조(23·성남)의 재승선도 기존 선수들에게는 부담거리다.

 K리그 3년차인 황의조는 올해 K리그 클래식 23경기에 뛰며 국내 선수중 가장 많은 10골을 기록 중이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24 상무)도 석현준, 황의조의 가세로 주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정우영(26. 빗셀 고베), 구자철(26·마인츠), 박주호(28·마인츠) 등도 치열한 주전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무대에서 담금질된 저격수 석현준과 K리그의 영건 황의조 등이 가세한 주전 경쟁이 대표팀의 골가뭄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골 결정력을 새로운 선수들을 통해 보완하려고 한다”며 "이 선수들이 훈련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이는지에 따라 출전 기회도 줄 것”이라며 석현준·황의조 등 뉴페이스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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