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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이야기]임미숙 양키캔들 대표 "향기라는 新문화를 알리고 싶다"

등록 2015-09-21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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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랜드마크빌딩 양키캔들 본사에서 (주)아로마무역 임미숙 대표이사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5,09,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우리는 향초를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향 문화를 전달하는 향기 전도사다."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신데렐라로 급부상한 '양키캔들' ㈜아로마무역 임미숙 대표가 고객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이자, 그녀의 성공 노하우이기도 했다.

 단순한 상품 하나를 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양초 사업을 통해 향기 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향기 문화를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양키캔들은 가맹사업 2년 반 만에 150호점을 돌파했다. 국내 향초시장의 60%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그녀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다.

 임 대표는 "'양키캔들'을 론칭할 때부터 양초 사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향기사업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초를 팔려고 수입하는 게 아니라 국내에 불모지였던 향기 사업을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는 향기라는 새로운 문화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녀의 열정과 마케팅 감각 덕분에 '양키캔들'은 젊은 층에서 은은한 조명과 인테리어 장식효과 및 실내를 향기롭게 바꿔주는 방향효과 등으로 선물하기 좋은 '워너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세련되면서도 아담하고 예쁘게 진열된 매장에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컬러의 양초들이 은은한 향기로 고객들을 유혹하듯 방문자들의 감성을 흔든다. 남성고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을 뿐더러 힐링 라이프가 각광을 이루면서 젊은 여성들은 물론 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각 상품마다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라벨링이 체계화돼 있어 교육이수나 전문교육이 필요 없다. 성별이나 연령의 구분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해 창업아이템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상품이 모자라 가맹점의 오픈 시점을 조율하는 웃지못할 헤프닝까지 만들었다.  

 임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직원들조차도 '양키캔들'에 시큰둥했지만, 많은 노력으로 충성고객이 늘면서 가맹점과 본사 모두 만족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국내 향초문화 대중화에 앞장서서 즐기는 향문화로 종합 방향제 시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과 '조향사 과정'을 개설해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향 전문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수강료의 50%를 지원해주는 한편 향 전문가로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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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랜드마크빌딩 양키캔들 본사에서 (주)아로마무역 임미숙 대표이사가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5,09,15. [email protected]
 또한 온라인 시대에 맞춰 가맹점의 부가적인 매출을 위해 '네트워크 딜리버리'(Network Delivery) 방식을 동종업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딜리버리'는 온라인 주문, 운영, 결제 시스템은 ㈜아로마무역에서 관리한다. 고객 주문시 인근 가맹점으로 주문 내역을 분산시켜 각 매장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본사를 통한 매출액이 줄지언정 가맹점은 부가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고, 소비자는 공식 인증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1년 7월 강남 청담동에 전문숍 1호점을 오픈한 이후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임 대표는 이제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선진국형 향기아이템을 국산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것.

 현재 국내 향기시장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2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양키캔들'은 올해 기준 가맹점수 및 매출액 기준 동종업계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선진 향문화를 도입한 것은 물론 향기시장 서장을 견인하고 있다.

 임 대표는 이제 자사가 생산한 제품으로 해외수출도 바라보고 있으며, '양키캔들' 라이선스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생산해 제3국 수출 및 아시아지역 물류허브기지 역할도 구상 중이다.

 임 대표는 "향후에는 좀 더 성숙한 자세로 향기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좋은 브랜드는 가맹점주들과 고객이 먼저 안다'라는 말을 잊지 않고 작은 철학이 있는 착한 기업, 편안한 향기가 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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