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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녀, 미녀 기준을 바꾸다③]“성형수술·다이어트 대신 운동” 몸매종결자 유승옥

등록 2015-11-03 15:26:55   최종수정 2016-12-28 15: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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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모델 유승옥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헤어샵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허벅지 때문에 시작한 운동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네요.”

 국내에 ‘머슬녀’ 열풍을 일으키고 TV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만 하면 포털사이트 검색어 최상단을 점령하는 유승옥은 모델 지망생이었다.  

 청순미 가득한 얼굴과 출중한 키(173㎝)는 당시에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튼실한 몸매였다. 특히 허벅지는 ‘말벅지’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모델 오디션에서 숱하게 ‘미역국’을 마셔야 했다. 심지어 어떤 심사위원은 대놓고 “허벅지 좀 어떻게 하고 와라”고 면박을 주기까지 했다.

 유승옥은 “허벅지가 콤플렉스여서 지방흡입수술까지 받았어요. 그런데 셀룰라이트가 엉켜버리면서 오히려 더 안 좋은 상황이 됐죠”라면서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짓는 잡는 심정으로 운동을 시작했어요”라고 돌아봤다.

 운동하면서 달라졌다. 남들이 선망하고 질투할만한 환상적인 몸매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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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모델 유승옥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헤어샵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0.23.  [email protected]
 유승옥은 “운동을 할 때 허벅지 살을 굳이 빼려고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힙과 가슴을 키우려고 했죠. 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주려고 한 것이었는데 효과를 봤죠”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유승옥은 ‘D컵 가슴’ ‘개미허리’ ‘애플힙’ ‘꿀벅지’ 등 남들이 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것들을 한 몸에 갖게 된다. 한마디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롤 플레잉 게임(RPG) 여주인공이나 가질 만한 ‘비현실적인 몸매’인 셈이다.

 유승옥은 “누구나 운동으로 저 같은 몸매를 가실 수 있어요”라면서 “‘먼저 거울 앞에 서서 본인의 몸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그러면서 체형적인 단점이 무엇이고, 장점이 무엇인지를 직시하고 파악해 이를 어떻게 하면 보완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죠. 이렇게 자신의 이상적인 몸매를 디자인한 뒤 운동하시면 됩니다”‘고 조언한다.  

 과거 유승옥을 퇴짜놓았던 패션 브랜드나 출연 분량을 통편집했던 TV방송국이 유승옥을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는 ‘사건’은 환상적인 몸매 덕분에 가능해진 일이다.

 유승옥은 지금도 유산소 운동을 포함해 매일 2시간가량 운동한다. 촬영이나 행사를 앞두고 있어 몸을 만들어야 한다면 4~6시간까지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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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모델 유승옥이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헤어샵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0.23.  [email protected]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면 무엇이 좋을까. 유승옥은 “최소한 하루 세끼 중 최소 한 끼 정도는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라며 웃는다.

 실제로 유승옥은 아침에는 요구르트, 과일, 오트밀 등으로 절제하지만, 점심에는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다. 저녁에는 닭가슴살과 달걀을 먹는데 달걀 2개는 흰자는 물론 노른자까지 먹는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노른자를 일부러 빼놓고 먹는 절대다수 남녀로서는 부러운 대목이다.  

 그러나 부러워하기 전에 명심할 것이 있다. “‘지금 이것을 먹지만 운동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편히 먹을 수 있다. 물론 먹고 나서 다짐대로 반드시 운동해야 한다”는 유승옥의 충고다.

 ‘몸매 종결자’와 ‘몸매 종말자’의 갈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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