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다섯번째 판타지 이번에는 노예 '사슬'…시비 걸릴수도
목줄처럼 보이는 초커와 앨범 전반을 감고 있는 사슬을 통해 강하고 완벽한 사람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무조건 네게 길들여져 절대 너를 떠날 수 없다'며 노예처럼 굴복하고 마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빅스의 판타지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섹시함에 중점을 두고 좀 더 고급스럽고 어른스러운 남자다움을 강조 했습니다. 사랑의 노예를 콘셉트로 강하고 거친 모습과 동시에 부드러운 모습도 표현하려고 했고요. 성장한 빅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비) 타이틀곡 '사슬'(Chained Up)은 빅스의 대표곡 '다칠 준비가 돼 있어'를 만든 알비 알베르트손의 곡으로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구성과 귀에 박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사랑의 노예를 콘셉트로 무대에도 초커를 차고 오른다. 특히 각 잡힌 군무로 대표됐던 안무 스타일의 변화를 주목할 만 하다. 샤이니 태민의 '괴도', 샤이니 '뷰' 등의 춤을 담당한 안무가 이언 이스트우드가 참여해 빅스 특유의 군무에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초커를 이용한 안무가 포인트다.
앨범을 낼 때마다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무대를 꾸며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빅스 멤버들은 이 부담감을 즐기고 있다. "빅스만이 할 수 있는 것"(라비)이라는 자부심 덕분이다. 노예 콘셉트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열심히 가꾼"(혁) 이유다. "부담보다는 기대가 커요. 원래 빅스의 캐릭터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요."(엔) 타이틀곡 '사슬' 외에도 앨범에는 R&B 스타일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 '스톱 잇 걸(Stop it girl)', 그루비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핫 이너프(Hot enough)', 셔플 리듬의 밝고 익살스러운 '부시시', 멤버 라비가 작곡한 EDM '헤븐(Heaven)' 등 모두 12곡이 다양하게 담겼다.
2013년 '부두(VOODOO)' 이후 정규앨범이 나오기까지 무려 2년이 걸렸지만 준비 시간은 부족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개인 활동으로 멤버들이 다 모이기도 어려울만큼 바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정성을 쏟은 앨범이에요. 잠보다 앨범이 더 중요했어요. 개인 스케줄 다녀와서 잠자는 것도 마다하고 손가락 각도 하나까지 맞춰야 한다면서 밤새 연습해서 멋있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엔) "드라마 촬영하고 와서 연습하고 잠도 못 자고 또 촬영하러 가는 걸 보면서 너무 고마웠어요.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레오)
"오래 기다리고 기대해 주신만큼 보답할 수 있는 무대, 돌려드릴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해요. 많이 드릴 테니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엔)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