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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비준안 통과]소매유통과 화장품 업계 '수혜'

등록 2015-12-01 09:20:38   최종수정 2016-12-28 15: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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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소매유통업계, 화장품 등 일부 업종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중 FTA는 향후 양국 내 행정적 절차를 밟아 올해 중 공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FTA가 공식 발효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도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중국과 진행하고 있는 무역은 지금보다 훨씬 긴밀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통부문과 화장품 업계는 한·중 FTA 발효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 측에서 중국 유통 서비스 시장 분야의 개방 통로를 다수 확보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양국은 도하개발아젠다(DDA) 수정양허안보다 서비스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개방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중 FTA에서는 상품·서비스 교역 및 투자관련 양국 기업인의 이동활성화를 위해 상용 방문자, 기업내 전근자, 계약서비스 공급자의 일시 입국·체류관련 요건을 명시했다.

 중국은 우리 기업 전근자 및 투자자들에게 최초 체류기간을 2년까지 허용키로 했으며 취업 거주 허가, 상용방문자에 대한 복수 비자 발급을 확대키로 했다.

 유통 분야에서는 중국내 3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소매유통업체의 책 판매를 허용키로 했으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공연 중개 및 공연장 사업 분야와 관련해 지분 49%의 한국 기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세계 사치품 소비 1위 국가라는 점은 우리나라 소매 유통업계가 다수 진출했을 때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중국 소비자가 소득 대비 온라인 구매비중이 높다는 점은 우리나라 소매유통업계가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대표적인 '한류' 품목인 화장품 등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관세 인하로 인한 가격 경쟁력과 한류 효과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 1위는 중국이다. 수출 성장률도 86.7%로 중국이 가장 높았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가 연 10% 정도로 높고 화장품 사용 인구도 아직 전체 10% 정도에 불과해 국내 기업들에게 제 2의 내수 시장으로 여겨진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 화장품 산업 경쟁력을 위해 향수, 색조화장품, 매니큐어, 헤어케어제품은 10%, 기초화장품과 샴푸는 6.5% 정도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한중 FTA로 관세가 인하될 경우 대(對)중국 수출 경쟁력이 커질 전망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관세 외에도 높은 증치세, 소비세가 붙었던 조건에도 한국 화장품이 성장을 이어온 만큼, 관세 인하 효과는 K-뷰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김수동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간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최종재가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종재는 중국에 진출할 때 관세율이 높게 책정된다"며 "관세율이 낮아지고 비관세 장벽이 완화될 경우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이 쉬워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유통업계와 화장품 업체 등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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