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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보니]양쯔강 진미 그대로…잠실 크리스탈 제이드 찌앙난

등록 2015-12-06 03:03:55   최종수정 2016-12-28 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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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신천동 ‘크리스탈 제이드 찌앙난’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상하이식 소롱포’.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맛의 천국인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4대 요리’가 있다. 광둥, 베이징, 쓰촨, 그리고 상하이다.

 그중 광둥, 베이징, 쓰촨 요리는 국내에서도 특급호텔 중식당 등에서 다소 쉽게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 음식은 아직 낯설다. 상하이와 함께 양쯔 강 남쪽 지역인 찌앙난(江南)을 형성하는 강 중류의 후난(湖南)성, 하류의 장쑤(江蘇) 성 등의 요리는 더욱 그렇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하이를 비롯한 찌앙난 요리를 맛볼 곳이 서울 잠실에 있다는 얘기에 바로 달려갔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 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 내 6층에 자리한 ‘크리스탈 제이드 찌앙난’(02-3213-2627)이다.

 싱가포르 프리미엄 차이니즈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가 전 세계 매장 중에서 자국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귀하디 귀한’ 음식점이다.

 약 6300㎞에 달하는 양쯔 강이 지역마다 각기 다른 절경을 뽐내는 것처럼 찌앙난 역시 지역마다 다채로운 맛을 자랑한다.

 이 집도 달콤하고 진한 ‘상하이 요리’를 비롯해 쓰촨 요리 못지않게 매운맛으로 유명한 ‘후난 요리’, 감각적인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장쑤 요리’ 등 그간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특별한 중국 요리 70여 가지를 차린다.

 특히 브랜드 정책상 본사에서 파견한 셰프가 조리를 책임지므로 현지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이 집 상하이 요리의 대표주자는 얇고 탱탱한 만두피에 진한 육즙이 가득한 딤섬 ‘소롱포’다.

 속이 죄다 비칠 정도로 얇고 쫀득한 만두피 안에 담백한 육즙이 가득하다. 덕분에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상하이로 순간 이동했다 돌아오는 기묘한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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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신천동 ‘크리스탈 제이드 찌앙난’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장쑤식 탕수 생선’.
 후난 요리로는 천고추, 연근, 목이버섯 등을 닭고기와 함께 볶아낸 매콤한 ‘마라 닭고기 냄비 요리’가 있다.

 중국어로 ‘매운, 매운맛’을 뜻하는 단어답게 마라는 혀가 아릴 정도의 맛을 낸다. 쓰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맛이 무엇인지를 절로 깨닫기 마련이다. 실제 물이나 맥주를 마셔도 얼얼하고 알싸한 느낌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도 자꾸 떠오르고, 계속 끌리니 마치 ‘마약 닭 요리’ 같다.

 장쑤 요리로는 신선한 생선을 통째로 튀겨 원재료의 맛을 살린 ‘탕수 생선’을 꼽을 만하다.

 신선한 국내산 우럭을 통째로 튀겨 싱가포르에서 공수한 상하이식 소스를 곁들여 내는 새콤달콤한 요리다. 한 입 베어 물면 눈처럼 녹아내리는 식감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미 생선 가시를 모두 발라냈기에 가시 탓에 생선 먹기를 주저하는 사람에게도 딱 맞다.

 찌앙난 외에도 특별히 양쯔 강 상류인 쓰촨 요리도 준비한다.

 매콤한 국물에 고소한 땅콩소스를 가미한 ‘딴딴면’이 대표적이다. 매콤하고도 달콤하며, 새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한 그릇에 모두 담겨 나와 색다른 맛 세계를 느끼게 한다.  

 좌석은 룸(14인) 1개 포함 총 109석이다.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건물 주차장은 넓지만, 서울시 정책상 무료 주차가 안 되는 것이 흠이다. 다만 같은 건물에 있는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 당일 관람권을 소지하면 총 4시간까지 10분당 200원에 주차할 수 있으니 영화 보고 식사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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