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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에도 뷔페 가격 안 올린 ‘착한 호텔’ 어디 어디?

등록 2015-12-20 06:21:06   최종수정 2016-12-28 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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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오는 24일 디너와 25일 런치·디너에 각각 뷔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칠면조 구이.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서울 시내 대부분 특급호텔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이브인 24일 디너와 성탄절 당일인 25일 런치·디너에 뷔페 레스토랑 이용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실제 평일인 24일 디너를 기준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라세느’와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의 ‘파크뷰’는 경쟁이라도 하듯 뷔페 가격을 15만9000원으로 정했다.

 두 호텔의 본래 평일 디너 뷔페는 10만2000원이다. 하지만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4일 12만9000원으로 올린 뒤 이날과 25일에 한해 다시 이 가격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11일부터 평일 13만5000원으로 올려 시행하다 오는 18일부터 이 가격으로 또 올린 다음 31일까지 밀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이들 호텔은 애초 10만원 넘는 가격이었기에 더욱 두드러진 것뿐이다.

 평소 평일 8만원이었다 24일 12만원으로 무려 4만원이나 인상하기로 한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처럼 대부분 호텔이 디너 뷔페 가격을 올려 24일 대부분 10만원 전후다.

 호텔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이날) 스페셜 요리를 제공하므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대목 맞이 가격 인상 러시 속에서도 꿋꿋이 기존 가격을 고수하는 ‘착한’ 호텔들도 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가격을 동결하고도 스페셜 메뉴까지 제공할 계획이어서 가격 올린 호텔들을 더욱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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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르네상스 호텔 ‘카페 엘리제’가 마련한 씨푸드 뷔페.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그랜드 키친’ 이용료를 24일 디너 9만5000원, 25일 런치 8만 9000원·디너 9만8000원으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브래서리’ 이용료를 24일과 25일 디너 8만3000원, 25일 런치 7만7000원으로 각각 정했다. 평소 가격 그대로다.

 특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서울신라호텔에 이어 서울 시내 호텔 중 두 번째, 외국계 호텔로는 국내 최초로 호텔 최상 등급인 ‘5성’을 차지한 호텔이다. 그런 만큼 자존심 때문이라도 양일, 아니 최소한 24일 디너 뷔페 가격을 높일 만도 했지만, 안 그랬다.

 게다가 두 호텔 모두 24일 디너와 25일 런치·디너에 스페셜 메뉴로 양 통구이와 칠면조 구이를 낸다. 기존 250여 가지 메뉴들도 거의 그대로 제공한다.

 24일 디너를 3부제, 25일 런치·디너를 각 2부제로 운영하지만, 가격 올린 호텔들도 거의 2부제 이상 운영하는 만큼 결코 흉은 아니다. 그랜드 키친 02-559-7608, 브래서리 02-3430-8610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도 ‘가격 동결파’다. 24일 디너 7만2000원, 25일 런치 7만4000원·디너 7만7000원은 본래부터 각기 ‘카페 엘리제’ 가격이다.

 거창한 스페셜 메뉴는 없지만, 최근 씨푸드 뷔페를 강화해 굴·대게·과메기·전복·꼬막·가리비·삼치·도미찜 등 다채로운 제철 해산물 요리와 각종 스시·사시미 등을 제공하니 산타클로스 선물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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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리버사이드 호텔 ’더 가든 키친’의 ‘테라스 바비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이 호텔 중식당 ‘가빈’의 페킹 덕(베이징 덕)도 함께 낸다.

 24일 디너, 25일 런치·디너 모두 2부제다. 02-2222-8635

○…신사동 리버사이드 호텔도 ’더 가든 키친’에서 이달 내내 진행하는 특가 서비스(평일 런치 20%, 평일 디너·주말 5% 할인)를 이번 최고 대목에도 고스란히 유지한다. 24일 디너 5만2250원, 25일 런치·디너 6만800원이다.

 페킹 덕, 통영산 석화 구이, 레드페퍼 크랩, 국산 천일염 연어구이 등 최고급 메뉴가 제공되는 가성비 높은 뷔페를 이 가격에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은 이곳이 대형 룸 5개, 소형 룸 11개, 홀, 가든 테라스까지 한 번에 총 82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뷔페여서 가능하다.

 24일과 25일 디너에도 이달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무제한 와인 서비스를 펼친다.

 사람이 많아 번잡한 것이 싫은 고객에게는  ‘테라스 바비큐(BBQ)’를 권한다. 뷔페와 함께 바닷가재, 전복, 소갈비 등을 참숯에 직접 구워 먹으며 한적한 교외로 글램핑 온 기분을 낼 기회다. BBQ 추가 시 24일 디너 5만9400원, 25일 디너 6만7500원.  24일 디너, 25일 런치·디너 모두 2부제.  02-671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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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 ‘라스텔라’가 오는 24일 디너에 여는 ‘통참치 해체 쇼’.
○…도화동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도 ‘라스텔라’에서 24일 디너 5만4000원, 25일 런치·디너 5만8000원 등 평소 가격을 지켜낸다.

 한국국제소믈리에 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조학영 총지배인이 엄선한 유럽·제3세계 국가의 수준급 와인 7종을 디너에 무제한으로 서비스하고, 스파클링 와인 한 잔씩을 런치에 주는 것, 안주로 좋은 호주산 양고기·LA 소갈비 등 최고급 육류 BBQ를 제공하는 것 등 평상시 서비스도 그대로다.

 여기에 더해 24일 디너에는 ‘통참치 해체 쇼’를 열고, 25일 런치·디너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칠면조 구이 등 스페셜 메뉴를 추가한다. 양일 모두 고객에게 산타 모자를 선물한다.

 무엇보다 24일 디너, 25일 런치·디너 모두 각 1회씩 운영하므로 편리하다. 가격 안 올린 착한 호텔 중에서도 이 기간 부제까지 없는 것은 이 호텔이 유일하다. 02-710-727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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