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①]그들은 왜 일어섰나?

등록 2016-01-01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6:24:15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민호 기자 =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email protected]
[편집자 주] 2016년 병신(丙申)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뉴시스는 신년 기획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우리 사회의 진정한 ‘위인’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TV 드라마 주인공처럼 나락을 벗어나 장엄하게 부활하지도, 화려하게 복귀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직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는 이도 있고, 이제 간신히 첫걸음을 뗀 이도 있습니다.

 억대 연봉자(2014년 소득 기준)가 52만6000명이라는는 지난해 12월30일 국세청 발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성공한 사람, 업적을 쌓은 인물이 수두룩한 우리 사회에서 낙오됐던 그들이 뜻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뉴시스는 절망 속에서 움트는 희망이야말로 가장 소중하고, 숭고하다고 믿기에 과감히 지면을 할애하려 합니다. 그들의 가쁜 숨소리, 진한 땀내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여기 넘어졌던 사람들, 흔들렸던 사람들이 있다. 한때 촉망받고, 추앙되던 그들이지만, 이제는 기억에서도 가물가물할 정도다. …

 그랬던 그들이 이제 다시 일어나서, 되돌아와서 달리고 있다.

 골인 지점이 어딘지 모른다. 경쟁자들이 얼마나 앞서 갔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무 상관 없다. 그들이 넘어진 뒤, 흔들리고 나서 얻은 교훈은 일어나려고,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는 것이 골인보다도, 경쟁보다도 더 소중하고, 값지다는 사실이다.

 넘어지고 흔들린 나보다 1분 1초라도 빨리 골인하려고,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려고 발버둥 치고 아등바등했던 나를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끼고 있다.  

 깨달음을 남에게 애써 알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가식적인 것인지를 밑바닥에 있으면서, 궤도에서 튕겨 나가고 나간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저 그들은 일어서는 것이 좋았고, 돌아오고 싶었을 뿐이다. 그래도 다시 달리는 내 모습에서 누군가 용기를 얻고, 힘을 낸다면 보람은 있겠다는 마음이다.

 세상은 모자라는 사람들,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 채워주면서, 덮어주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