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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하루’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메모 습관의 힘’ 외 2권

등록 2016-01-05 09:25:33   최종수정 2016-12-28 16: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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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시내 기자 = 새해가 올 때마다 이런저런 다짐을 하고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금주와 금연, 절주, 다이어트, 영어공부 등 그 내용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때쯤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이 괜히 ‘작심삼일’이 아니듯, 새해 다짐을 벌써 포기한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렇다고 “난 왜 항상 이렇지?”라고 자책만 하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왜 내가 쉽게 포기하는지, 내가 진정 원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이를 위해 내 삶의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기 ‘나’를 바꾸는 데 도움을 주는 책들이 있다. 특이하게도 모두 ‘하루’의 중요성을 말한다. 변화한 하루가 쌓이면 달라진 인생을 만날 수 있다.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메모 습관의 힘…신정철 지음/ 토네이도 펴냄 / 352쪽/ 1만5000원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메모’라니?”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칸트·니체·베토벤 등 세계적인 위인 중에는 ‘메모광’이 많았다. 미국 링컨 대통령도 항상 모자 속에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며 메모했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역시 “기록은 실수를 바로잡는다”며 임직원들에게 메모를 독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 또한 “일상의 메모들이 한 줄 한 줄 쌓이면 나를 위한 최고의 지식과 생각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생각의 도구’를 넘어 ‘삶의 플랫폼’으로서 메모의 효능을 추가한다.

 “메모에는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경이로운 힘이 숨겨져 있다. 그 변화가 점진적이기에 당장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메모를 꾸준히 한다면 극적인 변화로 이어진다.”(19쪽)

 하루 5분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같이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일이나 학습의 성과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삶의 질과 영역이 달라진다.

 그는 책을 읽을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메모 습관을 들였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거나 회의를 할 때도, 자기계발을 위한 강연을 듣고 난 뒤에도 물론 메모했다. 이런 습관은 그가 효율적인 업무처리와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곧 질문하지 않는 사람이고, 메모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만든 정보를 소비하면서 느낌표만 있는 사람이다. 메모하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고, 질문하는 사람이다. 물음표를 가진 사람은 해답을 찾는다”(73쪽)

 중요성을 알더라도 매일같이 메모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메모의 목표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타인의 정보를 받기만 하면 자신의 삶에 물음표를 가질 수 없다. 자신만의 질문이 없는 사람은 창의적인 지식을 발산하기 어렵다.

 이 책은 목표 없이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메모 습관을 지양하고, 정보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메모를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흩어져 있는, 단순한 정보를 어떻게 창의적인 지적 생산으로 잇는지, ‘소셜미디어(Social Media) 시대’에 각광받는 지식과 생각은 어떻게 흐르고 유통되는지,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서 메모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다양한 각도로 조명한다.

 또 수첩에 손으로 필기하는 ‘아날로그 메모’와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디지털 메모’의 장단점도 살펴보고, 이 두 가지 방법을 어떻게 상호보완하며 활용할 수 있는지 팁도 준다.

 그래도 어떻게 메모를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가 직접 쓴 메모들을 사진으로 함께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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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이민규 지음/ 끌리는책 펴냄/ 256쪽/ 1만3800원

 “매일 하루 1%, 15분만 투자하자.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를 정해 그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지렛대를 찾아내자. 그리고 그 일의 파생효과를 그려보며 즉시 실천하자. 하루 1%만 잡아주면 나머지 99%는 저절로 달라진다.”

 저자이자 행동심리학자인 이민규 교수는 약 5년에 걸쳐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변화를 위한 실행력 증진 프로젝트’다. 10대 중학생부터 60대 은퇴자까지 수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저자에게 매일 미션을 받고, 그날 자정 전 미션과 관련한 일을 한 가지라도 실천해야 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저자에게 메일로 보내면 저자는 다시 메일로 피드백했다. 이 과정에서 중도 포기한 참가자도 있었지만, 대부분 끝까지 참여했다.

 저자는 이 실험을 통해 “누군가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며 변화와 자기 혁신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지렛대 15가지를 소개한다.

 ‘자기규정’ ‘이유찾기’ ‘인생목표’ ‘목적의식’ ‘역산계획’ ‘파생효과’ ‘목표분할’ ‘즉시실천’ ‘실험정신’ ‘백업플랜’ ‘상황통제’ ‘공개선언’ ‘데드라인’ ‘한계돌파’ ‘자기격려’ 등 지렛대를 모두 마스터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이 중 마음에 와 닿는 한 가지에만 하루 1%의 시간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그 원리를 알면 다른 지렛대도 저절로 깨우칠 수 있다는 얘기다.

 책 속 평범한 사람들의 실천 경험을 읽으면서 변화의 용기를 키울 수 있다.

◇하루관리…이지성·황희철 지음/ 차이 펴냄/ 332쪽/ 1만5000원

 언제 내쫓길지 모르는 비정규직, 열심히 벌어봤자 학자금·전세 보증금 갚기에도 급급한 신세, 계속된 사업 실패로 가족을 고생시킨 아버지와의 불화. ‘진홍’은 이른바 ‘3포 세대’로 불리는 오늘날 젊은이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간다.

 잦은 지각으로 상사의 불호령을 독차지하기 일쑤고, 대충 야근하다 술 먹고 잠들기 바빠 책과는 담쌓은 지 오래다. 그런 그에게 인생역전의 길이 열리는데….

 이 책은 비정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이후 사업실패로 엄청난 빚에 허덕였지만, 지금은 회사 두 개를 경영하며, 억대 연봉을 받는 황희철 대표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자기계발 소설이다.

 그가 인생의 반전드라마를 쓸 수 있었던 ‘하루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하루관리는 단순히 시간을 잘게 쪼개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바라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하루’라는 도구이자 재료를 어떻게 잘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이다.

 ‘시간관리-하루관리-인생관리’의 방법을 생동감 넘치는 소설 속에 구체적으로 녹여냈다.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실질적인 ‘하우투(How to)’를 담은 ‘하루관리 플래너’를 부록으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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