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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지도 바뀐다④]바이오·제약산업 급성장

등록 2016-01-11 05:01:00   최종수정 2016-12-28 16: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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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 수요 급증
삶의 질 개선 위한 의약품 시장도 확대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바이오·제약산업이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는 바이오·제약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전문의약품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노인성 질환은 물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 수요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만·탈모 치료제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제약시장은 위축되는 반면 신흥 국가들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의료시설과 의약품의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국내 바이오·제약체들의 연구개발과 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은 상당한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이 대표적인 예다. 한미약품은 외국 유명 제약업체에 4차례나 기술을 이전했다.

 올해 입금되는 계약금만 총 7356억원이고 전체 계약규모는 7조원을 넘어섰다. 대신증권의 서근희 연구원은 "약 7조5600억원의 규모의 기술을 수출한 사례는 해외에서도 드문 일이며, 최근의 기술이전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바이오·제약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대규모 바이오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85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ℓ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 공장을 준공하고 2018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3만ℓ)과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2공장(15만ℓ)을 더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6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SK그룹의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뒤 외국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SKL-N05)은 최근 임상 3상에 들어갔다.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파트너인 미국 재즈(Jazz Pharmaceuticals)사는 올 6월부터 기면증·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졸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북미∙유럽 지역의 전문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원료 의약품 사업 확대를 위해 SK바이오텍을 분사했다. SK바이오텍은 당뇨·간염 치료제 등 원료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CJ그룹의 제약전문 계열사인 CJ헬스케어는 소화·항암·염증성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 순환기·내분비 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개량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현재 오송·이천·대소 지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천공장은 바이오 의약품, 대소공장은 경구용 원료의약품·수액제·세파계항생제를 생산하고 있다. 오송공장은 항암제 등을 생산 중이다.

 SK케미칼은 사노피아벤티스와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인보사(티슈진-C)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품목허가와 임상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2014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3403억달러(약 396조원)로 2009년 이후 연평균 6.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들에서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계 의료기기 산업의 고성장 기조가 예상된다.

 스마트 헬스케어(Smart-Healthcare)도 바이오·제약산업의 유망분야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기존 의료 시스템에 정보통신(IT)기술을 적용해 보건의료정보·서비스·지식·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스마트 헬스케어시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와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추세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의 장점은 ▲환자와 병원 사이의 공간적 제약 제거 ▲온라인 의료 상담에 따른 편의성 제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경쟁 강화에 따른 의료비 절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밖에 센서와 모바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질병 감염 여부 등을 판정할 목적으로 혈액·뇨·타액 등 인체에서 유래하는 시료를 분석하는 체외진단검사, 필수 접종 백신 외에 선택적으로 접종할 수 있는 프리미엄백신 등도 유망 바이오·제약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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