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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CEO, 2016 키워드…"차별화·신성장동력이 핵심"

등록 2016-01-04 11:10:30   최종수정 2016-12-28 16: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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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新 성장동력 원년"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차별화 핵심전략 중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혁신 서비스 개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유통업계 CEO들은 올해의 키워드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꼽았다.

 이들은 올해 역시 어렵지만, 새로운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기존에 추진해왔던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올 한 해 융·복합 사업으로 대표되는 ‘옴니채널’ 구축과 새로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한다.

 옴니(Omni)와 채널(channel)을 합성했다. 모든 제품을 모든 채널에서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방식을 구축한다.

 옴니채널 구축과 관련, 롯데는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 유통 HUB 센터' 현실화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롯데닷컴, 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픽업@스터어' 서비스 강화 전략도 추진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오늘 날 사업 간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예상치 못한 사업 간의 융·복합이 엄청난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며 "열린 마음과 자유로운 사고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또 "외형 성장에 발맞춰 수익성도 함께 개선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은 지속적인 기술투자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메가 브랜드를 육성해 시장 선도적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도 옴니채널 구축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2015 롯데 마케팅 포럼'에 참석해 "복잡한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옴니채널 같은 새로운 유통방식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차별화된 핵심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중점을 둔다. 기존 사업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사업환경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보완·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4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대아울렛 송파점(가칭),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가칭) 등 도심형 아울렛 2곳을 오픈한다.

 또 지난해 실패한 면세점 사업에도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전략의 적극 실천을 통해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말이나 의지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성장을 추진할 동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정신 함양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업 성장을 위해선 경쟁자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냉정하게 평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핵심역량)은 최대한 활용하고 약점은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사업환경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보완·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경우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면세점 사업에 최우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내 면세점 오픈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이 성공을 거둘 경우 신세계는 해외진출 사업 부문 강화전략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함께 펍 데블스도어, 한식뷔페 올반, 이마트타운, 보노보노, 자니로켓, 에그톡스 등 외식사업 영역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자체 브랜드(PB) '피코크' 상품에 대한 해외진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해를 진정한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됐고 국내 경제도 불안한 시기"라면서도 "국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온 한 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펼쳐질 2016년은 건강, 부귀, 영화 등을 상징하는 해이자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해"라며 "이런 귀한 해를 맞아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결실의 새장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상품,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이런 실천이야말로 대한민국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길이고 더 나아가서는 국민 모두에게 보답하는 소명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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