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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7017프로젝트)' 3월 본격화...내년 4월 준공 목표

등록 2016-02-01 11:04:13   최종수정 2016-12-28 16: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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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25일 오후 철거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개방된 서울역 고가 위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서울시는 보행공원 조성을 위한 상판 철거 작업 전 마지막으로 오늘 낮 12시부처 오후 3시까지 시민들에게 서울역고가를 개방했다. 2015.12.25.  [email protected]
바닥판 29경간중 20경간 철거…거더·교각 통행하중 13t→21t 이상 보강   휠체어 통과 위해 보행길폭 2.5~3.5m 확보…시각장애인 위해 턱 낮추고 점자블럭 설치  고가위 카페·도서관 등 20여개 편의시설…16개 작은광장 조성, 도심속 공중휴식처 지향  고가에서 17개 보행길 잔가지 처럼 주변 뻗혀…서울역 등 4곳에 전망발코니, 풍경 한눈에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서울역 7017프로젝트)이 3월 보수보강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기본설계안'을 확정 발표했다.

 서울역고가는 1970년 산업화 시대에 서울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을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지은 지 40년이 지나 안전도 D등급의 이 고가를 철거하지 않고 도심 보행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기본설계안은 지난해 5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서울역 7017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리게된 네덜란드 건축가 비니마스(Winy Maas)의 기존 계획안에 전문가 자문과 시민의견을 더한 것이다.

 서울시는 공사에 앞서 교량 보수보강 공사를 3월부터 착공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준공예정일은 2017년 4월이다. 

 서울역고가 바닥판 총 29경간중 20경간(516m)은 철거하고 거더와 교각은 현재 13t인 통행하중을 21t 이상으로 보수 및 보강해 재사용한다.

 고가 상부 보행길 폭은 휠체어와 유지관리 카트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2.5~3.5m를 확보하고 고가 진출입부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턱을 낮추고 점자블럭을 설치한다. 주 보행길 외에 간접보행로도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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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25일 오후 철거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개방된 서울역 고가를 찾은 시민들이 고가위를 걷고 있다.  서울시는 보행공원 조성을 위한 상판 철거 작업 전 마지막으로 오늘 낮 12시부처 오후 3시까지 시민들에게 서울역고가를 개방했다. 2015.12.25.  [email protected]
 공원화 사업이라는 목적에 걸맞게 고가 위에는 카페, 도서관, 야외무대, 꽃집 등 20여개 편의시설, 화분겸용벤치 135개소, 장미광장, 목련광장을 비롯해 16개 크고 작은광장 등이 조성돼 도심속 공중휴식처 역할을 한다.

 고가에서 주변 지역으로 잔가지처럼 뻗어나갈 17개 보행길은 엘리베이터 6기, 에스컬레이터 1기, 직통계단 3개, 브릿지 2개 등을 통해 연결된다.

 투신자살, 투척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고가 난간은 철도 통과구간은 3m, 그 외 차량 통과구간은 1.4m 높이로 설치하고, CCTV 26개소가 설치된다.

 이날 발표한 기본설계안을 살펴보면 939m에 이르는 서울역고가를 보행공간으로 조성하되 조망권을 최대한 살리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에 최고 17m 높이의 전망 발코니 4곳(서울역, 숭례문, 중림동, 청파동 방향)를 설치해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구경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발밑으로 3곳에 걸처 직경 60cm 강화유리 바닥판을 설치해 발 아래로 기차와 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서울역고가를 중심으로 서울역과 일대 4개권역(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공덕동), 남대문시장을 아우르는 도시재생사업을 올해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469억 원을 투입해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차량길로 수명을 다한 고가를 없애는 대신 재활용해서 사람을 걷게 하고 그 활력을 바탕으로 낙후된 서울역과 그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단순히 고가를 재생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거기에서 생긴 에너지가 주변지역 재생과 부흥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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