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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외국가수들, 가자 코리아로…한국이 세계 팝 중심?

등록 2016-03-03 06:42:00   최종수정 2016-12-28 16: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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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밀젠코 마티예비치, '스틸하트' 보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해외 팝스타들이 점점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내한공연, 한국가수와 협업은 물론 한국 내에서 활동도 점차 늘고 있다. ‘쉬스 건(She’s Gone)’으로 유명한 미국 밴드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대표적이다.

 최근 MBC TV ‘일밤-복면가왕’의 ‘과묵한 번개맨’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복면가왕’의 첫 외국인 출연자다. 록밴드 ‘부활’의 보컬 김동명을 꺾으면서 화제가 된 마티예비치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그룹 ‘레이디스 코드’의 메인 보컬 소정을 누르고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그룹 ‘EXID’의 하니에게 패해 가왕 결정전에는 진출하지 못했고 복면을 벗게 됐다.

 하지만 내내 빼어난 가창 실력을 선보였다. 임재범의 ‘고해’,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능숙하게 들려줬다. 특히 ‘쉬스 건’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복면가왕’ 출연은 아주 재미있었다. 호응이 압도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마티예비치는 미나와 ‘룰라’ 김지현 등이 소속된 배드보스컴퍼니와 최근 전속계약을 하고 한국 활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R&B 솔 보컬의 교과서’로 통하는 미국의 R&B 싱어송라이터 에릭 베넷은 보컬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곡을 리메이크한 ‘정말 사랑했을까’를 음원사이트에 발표했다. ‘미쓰에이’ 수지와 ‘엑소’ 백현의 듀엣 프로젝트 ‘드림(Dream)’을 시작으로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박근태 프로듀서가 협업하고 있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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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카, 영국 팝스타
 엠넷의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위권에 진입했다. 외국 가수가 외국어로 부른 곡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건 이례적이다. 베넷의 섬세한 감성을 대표하는 곡 ‘허리케인’의 잔잔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편곡으로 재해석됐다. 그래미 어워드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된 베넷의 이름값도 한몫했다.  

 미국 가수 제프 버냇은 한국에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12, 13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3집 발매 기념 내한공연을 열어 호응을 얻는 등 한국에서 활동 반경을 점차 넓히고 있다. 버냇은 지난 1월 발표한 세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 곡 ‘퀸’으로 국내 음원차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가수 신승훈이 키우는 신인가수 맥케이의 ‘에인절 투 미(Angel 2 Me)’를 피처링하기도 했다.  

 수차례 내한으로 마니아층을 구축하며 애칭으로 불리는 팝스타들도 있다. ‘김믹하’로 통하는 영국의 팝스타 미카가 대표적이다. 미카는 내한공연을 전국투어로 진행했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 그리고 최근 공연이 활성화되고 있는 대구까지 들렀다. 무엇보다 공연 중 건넨 영어를 수차례 직접 한국어로 번역하는 등 ‘김믹하’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능숙한 우리말 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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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데이미언 라이스,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애칭으로 불리는 뮤지션은 또 있다. ‘쌀아저씨’로 통하는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데이미언 라이스, ‘편리왕’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팝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영국의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제이미 컬럼, 네덜란드 팝재즈 싱어 바우터 하멜과 함께 공연기획사 프라이빗 커브가 5월27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메이 포리스트)과 체조경기장(스파클링 돔)에서 여는 ‘SJF 로열 나이트 아웃 2016’에 출연한다.

 같은 달 28, 29일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의 전야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서울재즈페스티벌을 계기로 프라이빗커브가 기획, 론칭하는 나이트 페스티벌이다. 1회부터 9회까지 지난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출연한 라인업 중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들로 구성했다. 이들은 내한공연을 했다 하면, 구름관객을 몰고 다니는 이들로 이제 한국 문화에 익숙해 청중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가요계 관계자는 “K팝을 비롯해 한국 대중음악 시장과 문화가 점차 성숙하면서 해외 가수들도 점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 팝스타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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