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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챔프전]그 어느때보다 완벽했던 현대건설의 봄 배구

등록 2016-03-21 20:52:52   최종수정 2016-12-28 16: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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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고범준 기자 =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현대건설 양효진이 상대 수비를 피해 강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6.03.21.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이윤희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V-리그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세트도 넘겨주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대건설은 21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물리쳤다.

 현대건설은 포스트시즌의 단골 손님이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12번 중 8번이나 봄 배구에 참가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깊지 않았다. 2005시즌과 2006~2007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한 게임도 챙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2009~2010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야심차게 챔프전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도 KT&G에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0~2011시즌 처음으로 한풀이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에서 6차전 승부 끝에 4승2패로 염원하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현대건설의 전성기가 열리는 듯했으나 오히려 하락세가 찾아왔다.  

 2011~2012시즌 챔프전에서 만난 KGC인삼공사에 2승3패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이 시작이었다.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GS건설에 완패(2패)했고, 2013~2014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에 그쳐 봄 배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는 진출했으나 IBK기업은행의 벽에 가로막혀 두 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역시 일찌감치 봄 배구 참가를 확정했으나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3라운드 15경기에서 단 세 번만 패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5승10패로 고전했다.

 당장 리그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분위기로 봐서는 흥국생명의 우위가 점쳐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봄 배구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과의 1차전을 무실세트로 챙긴 뒤 2차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챔프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기운을 끌어올렸으나 챔프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봄 배구에서 아픔을 안긴 IBK기업은행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IBK기업은행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는 사실도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현대건설 선수들은 챔프전에서 '펄펄' 날았다.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잡아냈고, 이날 홈 관중들 앞에서 축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 2연승, 챔피언결정전 3연승으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고 올 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단 한 세트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으며 봄 배구의 정점에 섰다.

 5시즌 만에 들어올린 값진 트로피는 과정에서도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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