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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습격①]이웃나라 중국, 유커는 환영하지만…

등록 2016-03-30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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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중국발 황사로 수도권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여의도 등 도심 일대에 노란 황사띠가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황사가 관측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여 황사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지난 6일 수도권에 유입된 황사가 정체돼 8일 오전까지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발표했다. 2016.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중국 광저우의 화장품·건강보조식품 개발·유통업체인 아오란 그룹 임직원 6000명이 포상휴가로 지난 27일 방한했다. 이들은 28일 밤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치맥(치킨+맥주) 파티’를 여는 등 오는 4월2일까지 인천과 서울의 관광 명소를 찾는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598만 명에 달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2014년 약 162만 명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약 1323만 명의 절반 가까운 규모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중국인 관광객을 올해 약 800만 명을 유치하고, 내년 약 1000만 명, 2020년 약 2000만 명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을 이처럼 유치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지리적인 이점 덕이다.

 베이징과 서울 간 거리(954㎞)는 베이징과 상하이 간 거리(1069㎞)보다 가깝다. 상하이와 서울 간 거리(868㎞) 역시 상하이와 베이징 간 거리보다 짧다. 인구 약 2070만 명인 베이징과 약 2302만 명인 상하이 등 중국 최대 도시들이 인접했으니 이만한 선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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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추상철 기자 = 중국 아오란 그룹의 임직원 4500여 명이 기업회의 및 우수사원 인센티브 관광차 한국을 방문했다. 28일 오후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조성된 치맥파티장에서 아오란그룹 임직원이 치맥파티를 즐기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2일까지 인천 차이나타운 및 모래내 전통시장 등을 관광하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기업회를 갖는다. 2016.03.28. [email protected]
 그러나 중국이 가깝다는 것은 마냥 기쁜 일이 아니다.

 북한 핵 공격 위협에 맞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를 도입하려는 데 중국이 자국 안보를 이유로 반발하는 것을 굳이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지금 바로 창문을 열면 마주하게 되는 희뿌연 하늘, 매캐한 공기 일부는 중국이 이웃 나라인 탓에 한국이 감내해야 할 고통이다.

 “황사 먼지 수만큼 중국인 관광객이 왔으면 좋겠다”는 한 관광업계 종사자의 말이 실현되는 날보다 스모그가 황사에 업혀 오는 일이 멈추는 날이 먼저 올 것을 믿는 마음으로 중국으로 인한 환경오염 실태를 진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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