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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CON]중동무대에 오른 韓流...CJ그룹, 의미있는 '문화도전'

등록 2016-03-27 19:00:00   최종수정 2016-12-28 16: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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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UAE)=뉴시스】 이재우 기자 ='한류의 동력을 한국풍으로 승화시킨다'

 CJ E&M이 시도하고 있는 'KCON'은 한류 콘서트를 매개로 드라마, 영화 등 유사 콘텐츠는 물론 IT, 패션, 뷰티 등 '한국풍'을 직접 체험하도록 융합한 컨벤션 행사다.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을 시작으로 일본, LA, 뉴욕 등 매년 KCON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만 3차례 국외 KCON을 열어 9만명에 달하는 한류팬을 끌어모았다.

 KCON으로 인한 수출 증가, 관광 유발, 홍보 등 경제적 파급효과만 지난해 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CJE&M 측은 추산하고 있다.

 올해는 한류 사상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중동 내 한류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지만 물리적 거리와 문화적 차이 등으로 누구도 쉽사리 진출하지 못했던 시장이다.

 개최지인 UAE에서는 한류 관심도와 소비 의향이 매우 높지만 '한류 체험 기회 부족', '한국 대중문화상품 구입처 부족' 등으로 한류를 소비할 수 없다는 불만까지 터져나올 정도였다.  

 올해 처음 KCON을 중동에서 개최한 것은 일종의 승부수다.

 한류 미개척지인 중동지역에 한류를 확산하고 유관산업에서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을 창출한다는 포석의 첫 시도다.

 KCON 총괄인 CJ E&M 음악사업부문의 안석준 대표는 "중동은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문화적 장벽이 높아 행사 성공은 미지수였지만 한류 신시장에 불씨를 지핀다는 사명감을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B2B 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작지원에 나선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한수원은 한류를 통해 신뢰도와 선호도를 높여 UAE 원전 운영지원 계약 수주에 활용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안 대표는 "한수원이 제작지원사로 참여하면서 이제는 한류의 영향력이 화장품, IT 등 제조업은 물론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까지 확산되었다는 점에서 '문화융성'의 무한 가능성을 봤다"고 자평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한류로 중동 내 한국 인지도가 높아지면 기업의 진입장벽도 낮아진다"며 "KCON을 통해 중동에서 원전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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