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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사태 1년②]대형병원들 시스템 바꾸기 만전…음압병동 신설·면회시간 축소

등록 2016-05-15 06:00:00   최종수정 2016-12-28 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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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계는 신종 감염병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형의료기관들은 각종 대책들을 마련해 감염관리 강화와 병문안문화 개선 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고 병원중 하나로 꼽히던 삼성서울병원. 하지만 90명의 환자가 발생해 '메르스 근원지'라는 오명을 얻었다. 37일간 부분폐쇄해 매출면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다. 환자수는 평소의 10분의1인 800여명으로 줄었다.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응급실밖 별도공간에 '발열호흡기 진료소'를 신축했다. 응급실을 이용하는 모든 환자가 진료소내 선별진료실에서 고위험 감염병 의심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절차를 마련한 것이다.

 지난달 1일부터는 원내 모든 병동입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 '보호자 출입증'을 소지해야만 출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감염병대응센터를 신설하고 감염병 전문의 3명이 감염예방과 관리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음압격리병동을 개소했다. 음압격리병동내 8개와 본관 3층에 중환자실내 2개 등 병원 전체에 모두 10개의 전실이 있는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음압격리병동은 보건당국이 정한 국가지정 격리병상 기준에 맞춰 공조시설과 전실 모두를 만족하도록 했고 3층의 2개 병실은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시설을 완비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응급실에 환자 이외 많은 사람이 불필요하게 드나드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자 출입 제한을 일선 병·의원에 권고했다. 연내에 관련법을 개정해 보호자 출입 제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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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따라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대다수 의료기관에서 평일 오후 6~8시 1차례, 주말·공휴일은 오전 10~12시와 오후 6~8시 2차례 문병객 방문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당초 면회시간을 6시간(오후 2시~8시)에서 2시간(오후 6~8시)으로 줄여 환자가 치료하고 쉴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을 늘렸다"면서 "환자와 보호자들도 치료와 휴양에만 매진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실을 접수·대기공간(주황색), 경증 및 중증환자 구역(하늘색), 음압병동이 있는 감염구역(녹색)으로 나누는 공사를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들의 감염병 대응 시스템도 강화된다.

 서울시립병원은 올해 1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음압격리병실을 기존 3개 병원 38개 병실(97병상)에서 2018년까지 총 6개 병원 194개 병실(253병상)로 5배나 늘린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2018년까지 '감염병전문센터'가 설치된다.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까지 서울시의 4대 시립병원 응급실에 음압시설이 설치되고, 별도 면회실과 병원출입관리시스템도 7개 병원에 새로 도입된다. 병실은 1인실을 원칙으로 하고, 치료·검사 장비도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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