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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임종룡 "성과연봉제, 민간은행·거래소·코스콤 등 전 금융권으로 확산돼야"

등록 2016-06-02 09:28:12   최종수정 2016-12-28 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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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위,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 개최 "금융공공기관 모델로 삼아 성과연봉제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길" "민간은행·금융유관기관 보수체계, 현행 금융공기관 수준에도 못 미쳐" "저성과자 해고 등은 성과주의와 무관…공정한 평가시스템 마련이 핵심"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성과중심 문화를 전 금융권에 확산시키는 것이 금융당국의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금융공공기관들이 진통끝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만큼 이를 모델로(성과연봉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연공서열, 획일적 평가, 현실안주와 보신주의의 낡은 관행 등을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금융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사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협의를 조속히 실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민간은행이나 한국거래소, 코스콤, 증권금융, 금융결제원 등 금융유관기관은 성과보수 비중, 호봉제 여부, 평가 방식 등 보수체계가 현행 금융공공기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금융유관기관들은 업무 특성 등을 감안할 때 보다 진지한 자세로 이 문제를 논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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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그는 "두 그루의 나무가 하나가 된 연리목(連理木)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탄성을 자아내지만 세포가 섞이는 과정에서 껍질이 파괴되고 맨살이 맞닿는 고통을 겪는다"며 "금융권 노사도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에서 서로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 유기적으로 화합하며 한 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의 의미와 관련 논란 거리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5월말 기준으로 9개 금융공공기관이 모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금융공공기관이 국민에게 수준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밑거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킴에 있어 성공의 핵심은 직원 평가 제도의 공정성과 수용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노조와 직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평가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각 기관들이 더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 목적은 조직의 생산성과 전문성을 높이려는 것으로서 저성과자 해고와는 직접 관련성이 없다"며 "성과연봉제는 상대평가, 저성과자 해고는 절대평가로 운영되기 때문에 성과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도 업무능력이 일정수준만 넘으면 저성과자 해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과연봉제로 인해 불완전판매, 과당경쟁, 줄서기 문화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성과연봉제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방식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노사가 함께 투명한 평가시스템을 만들면 이런 문제들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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