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숨통 튼 현대상선]고비 넘었다…남은 건 해운동맹

등록 2016-06-10 14:52:19   최종수정 2016-12-28 17:11:4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현대상선이 사채 채무조정에 이어 용선료 조정협상에도 성공함에 따라 회생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이제 한 고비를 넘긴 만큼 글로벌 해운동맹 가입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운업은 다른 해운사와 공동으로 물류망을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해운업 구조조정의 핵심 난제로 꼽히던 용선료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G6'와 'CKYHE' 얼라이언스에 잔류한 해운사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글로벌 제3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운동맹에서 소외되면 꾸준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 정부도 현대상선 회생에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 동의서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G6라는 해운동맹에 가입돼 있다. 그렇지만 G6는 내년 3월말 해체된다.

 업계는 새로운 3개 동맹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 G6 동맹이던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MOL, 일본 NYK 등은 내년 출범되는 '디 얼라이언스'로 갈아탔다.

 현대상선은 합류를 거부 당했다. 불안한 재무상황이 걸림돌이 됐다.

associate_pic
 그러나 최근 디 얼라이언스 핵심사들이 현대상선 가입을 지지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동맹에 가입하려면 소속사 6곳 모두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22곳의 선사들로부터 용선료 인하라는 어려운 과제를 이뤄낸 만큼, 얼라이언스 소속 6개 선사들의 동의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선료 재협상과 공평한 채무 재조정 그리고 해운동맹 가입을 조건으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던 현대상선은 국제 해운동맹 가입에만 성공하면 법정관리를 피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상선 측은 모든 자구안이 완료되면서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증권 매각 완료로 부채비율은 700%대로 하락했으며, 용선료 조정 및 출자전환까지 마무리될 경우 400% 이하로 떨어진다"며 "이는 정부의 '선박 펀드' 지원 조건을 충족시킴으로써,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를 통한 선대 경쟁력 강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상선은 지난달 13일 출범한 '디 얼라이언스'에서 참여가 '유보'된 바 있으나, 이제는 경영정상화가 가시화되는 만큼 얼라이언스 가입이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긴밀한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