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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출발부터 불안했던 브라질…8강탈락 수모

등록 2016-06-13 13:30:28   최종수정 2016-12-28 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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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2016 코파아메리카 예선에서 탈락했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브라질은 B조 3위로 밀려났다. 상위 2개팀에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페루(2승1무·승점 7)와 에콰도르(1승2무·승점 5)가 토너먼트에 올랐다.

 브라질이 토너먼트에서 떨어진 것은 최근 대회에서 유래를 찾기 어렵다. 4개팀만 토너먼트로 올라간 1987년 대회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었다.

 브라질은 '핸드볼 오심'으로 페루에 실점했다. 이날 페루는 후반 30분 라울 루이디아즈가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곧장 받아 넣었으나, 중계화면상 팔을 사용해 공을 받아냈다.

 심판진은 5분 가까이 고심했으나 결국 페루의 득점을 인정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억울함이컸다. 하지만 페루를 상대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브라질의 공격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출발부터 삐걱댔다.

 선수 차출 문제에서 잡음을 빚었다. 에이스라 불리는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빠진 가운데 마르셀로(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루이스, 티아고 실바(이상 파리 생제르망), 로베르트 피르미노(리버풀),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와 카카(올랜도 시티)는 부름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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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조별리그 통과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브라질은 에콰도르, 페루, 아이티 등과 B조에 속해 대진운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둥가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둥가 감독의 도전은 철저히 실패했다.

 브라질은 5일 열린 대회 첫 경기부터 에콰도르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일방적으로 에콰도르를 두드렸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무득점 끝에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최약체로 꼽히는 아이티를 맞아서는 7-1 대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승점 다음으로 중요한 골득실 부분에서도 이점을 차지해 조별리그 통과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페루와의 3차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페루를 상대로 한골도 뽑아내지 못했고, 불운까지 겹쳐 그대로 꼬꾸라졌다.

 토너먼트에는 참가도 하지 못했고,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만 입은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2014년부터 대표팀을 이끌던 둥가 감독의 거취도 불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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