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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잘 싸우고 온 위성우호 "자신감 갖는 계기될 것"

등록 2016-06-21 11:04:06   최종수정 2016-12-28 17: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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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기자 =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1일 오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으로 부터 격려의 말을 듣고 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5,6위전에서 벨라루스에 39대56으로 져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2016.06.21.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박지혁 기자 = 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희망을 봤다.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여자농구대표팀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19일 열린 5위 결정전에서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벨라루스에 39-56으로 완패하며 리우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당초 우울했던 전망을 기억하면 기대이상의 성과였다. 조별리그 2전 전패를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물론 대한농구협회도 힘겨운 싸움을 예상했다.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 하은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은퇴하면서 전력약화가 불가피했다. 그나마 있는 자원도 부상으로 100% 가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세계랭킹 3위 스페인과 전반에 대등한 경기를 펼칠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뽐냈다. 8강 진출에 이어 5위 결정전까지 치렀다.

 6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체력과 높이의 한계가 뚜렷했지만 한 발 더 뛰고, 빠른 템포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위성우 감독은 "준비 과정이 짧았던 점이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 한국 여자농구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유럽팀과 경기를 하다 보니 생소한 부분이 많았다. 처음 하는 선수들도 많았다"면서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감독으로서 좋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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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기자 = 위성우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전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5,6위전에서 벨라루스에 39대56으로 져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2016.06.21. [email protected]
 한국은 세대교체 중에 있어 상당수 선수들이 국제 경험이 부족했다. 국제 경험이라고 내세우는 것도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정도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유럽의 스페인과 벨라루스, 북중미의 쿠바 등 모두 익숙한 상대들이 아니다.

 그러나 언니들의 공백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잘 적응했다.

 위 감독은 "지난해에는 세대교체를 하면서 나도 정신이 없었다. 선수들은 당연했다"며 "이번에는 준비 과정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새롭게 에이스로 자리 잡은 김단비(신한은행)는 "모두 안 된다고 해서 오기가 생겼다. 티켓을 따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고교생 센터 박지수는 "2020 도쿄올림픽에는 꼭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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