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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버려진 땅' 노들섬, 2018년 음악중심 복합문화기지로 거듭난다

등록 2016-06-22 10:50:37   최종수정 2016-12-28 1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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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노들꿈섬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40년간 도심 속 '버려진 땅'이었던 한강 노들섬이 오는 2018년이면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로 거듭난다.

 실내·외 공연장을 비롯해 공원, 상점가(장터),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고 산책로와 골목길이 조성된 작은 문화마을이 콘셉트다.

 서울시는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Studio MMK의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을 '노들꿈섬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오세훈 전 시장 때 계획했던 대형 오페라 하우스가 중심인 공간과는 달리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은 예술인들의 주문에 따라 기본공간을 꾸미고 향후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우선 한강대교(양녕로)보다 3~5m 낮게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노들섬 땅 위로 한강대교(양녕로) 높이와 동일한 지상부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노들섬 땅과는 건축물과 계단 등으로 연결해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새롭게 조성되는 지상부는 데크, 광장, 다목적시설 등 공간으로 조성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공연장, 상점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에 공연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은 확장과 다양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한 '모듈형 건물'로 만들어져 앞으로 창조적 변형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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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에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이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 국제설계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 국제설계공모에서 우리나라 'Studio MMK'팀의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이 당선했다고 밝혔으며, 당선작은 실내외 공연장과 공원, 상점,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해 작은 마을로 만드는 구상이다. 2016.06.22.  [email protected]
 이번 공모에는 국제공모인 만큼 23개 국, 90개 팀이 참가 등록했다. 최종 52개 작품이 접수돼 5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최문규(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 심사위원장)을 축으로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고문) 플로리안 베이겔(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 교수) 리켄 야마모토(일본 Riken Yamamoto & Field Shop 대표) 등 저명 건축가와 조경가로 심사위원회를 꾸려 심사를 벌여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최문규 심사위원장은 "이번 공모의 특성상 출품작들이 기념비적 형태의 건축물보다는 기존에 설정된 운영방향을 충실하게 담는 것에 집중한 작품이 많았던 가운데 당선작인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은 '가변성'과 '활용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심사평을 내놓았다.

 최 위원장은 모듈형 건축물의 향후 변화상에 대해 "일부 이동할 수 있다. 부수는 게 아니라 일부만 위치를 이동하거나 재활용하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서울시는 "향후 노들꿈섬에서 진행될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에 따라 이용자가 공간구조와 디자인을 완성해나갈 수 있는 참여적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운영 구상부터 공간·시설 조성, 실제 운영까지 전 과정을 시민공모(1차 운영구상 → 2차 운영계획 → 3차 공간·시설)로 결정하는 노들꿈섬 조성계획의 3단계 공모가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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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에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이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 국제설계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들꿈섬 공간·시설조성 국제설계공모에서 우리나라 'Studio MMK'팀의 '땅을 재구성한 노들마을'이 당선했다고 밝혔으며, 당선작은 실내외 공연장과 공원, 상점, 카페, 생태교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산책로와 골목길로 연결해 작은 마을로 만드는 구상이다. 2016.06.22.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해 1차 운영구상 공모에서는 노들섬의 특성을 고려한 현실적 운영계획을 제시한 '밴드오브노들 팀'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이번 3차 공모는 지난 1차·2차 공모를 통해 제안된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 구현을 위한 시설 및 공간구상을 구체화 하는 것이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약 19억 원)이 주어진다. 시는 이번 3차 설계공모 당선작을 2차 운영공모 당선자(밴드오브노들 팀)의 운영계획에 최적화하기 위해 2·3차 당선자간 협의·조정을 거쳐 7월 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18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부터 공사 마무리까지 약 500억원이 투입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공간·시설 조성 국제현상설계공모를 끝으로 약 2년여에 걸친 노들꿈섬 공모를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며 "향후 진행될 설계 및 조성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해 2018년 시민 여러분이 다양한 공연, 문화·체험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명소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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