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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초입부터 연일 새로운 논란 비리 의혹

등록 2016-07-05 20:47:23   최종수정 2016-12-28 17: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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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서영교, 이정현 조응천 등 벌써 10여명 '구설수'  자고나면 사회적 논란의 주인공 바뀌며 비판 대상 올라  5일엔 더민주 표창원 의원의 성차별 발언 도마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일하는 국회' '협치 국회'라는 기대감 속에 출범한 20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의원들의 비리 의혹이나 부적절한 각종 언행으로 온통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제 겨우 출범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지만 자고 일어나면 논란의 주인공이 바뀌어 있을 정도로 의원들의 '불명예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주 초만해도 '리베이트 의혹'으로 질타를 받던 주인공은 국민의당 김수민, 박선숙 의원이었다. 하지만 1주일 여가 지난 지금은 까마득한 옛날 얘기가 된 듯한 기분이다.

 바로 뒤이어 터진 것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보좌진 가족 채용 논란이었다. 여기에 서 의원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남편의 국정감사 회식장소 참석 등도 함께 도마에 올랐다. 당장 더민주는 서 의원의 중징계를 의결하면서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당이 온통 어수선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가족 보좌진 채용, 논문 표절, 보좌관 급여 후원금 전용 등으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새누리당에서도 박인숙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가 터졌다.

 이후 김명연, 한선교, 이완영, 박대출, 강석진, 송석준 등 새누리당 의원들 뿐 아니라 추미애 더민주 의원에 이어 국민의당에서도 송기석, 조배숙, 정동영 의원 등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가 추가적으로 계속 쏟아지면서 여야 모두의 문제로 확대됐다. 

 지난주 후반부부터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KBS 보도국장에 세월호 관련 뉴스를 고쳐달라고 전화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현재 야당은 '언론통제'라며 청문회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조응천 의원이 허위 사실 유포로 비난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성추행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MBC 고위 간부가 대법원 양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폭로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본인 사과와 함께 당 차원에서 경고 조치를 내렸지만 새누리당은 '엄청난 명예훼손'이라며 집중포화에 나섰다. 여기에 더민주 표창원 의원은 5일 경찰관 외모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초 김수민, 박선숙 의원 외에는 비난받을 일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가 자당 의원들의 보좌진 채용 역풍을 맞은 상황이다. '새 정당'을 표방한 국민의당에게 기존 2당과 다를 것이 뭐가 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매번 역대 국회마다 초기에는 특권 내려놓기 등 국회 개선 방안이 논의됐지만 이번처럼 시작되자마자 많은 의원이 한 번에 구설수에 오른 적은 없다"며 "더구나 3당 모두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생 문제 논의는커녕 각자 문제를 수습하기에도 바쁘다"고 질타했다.

 한 현직 의원은 "20대 국회가 시작된 이후 계속 뭔가 문제가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 내일은 또 뭐가 터질지 모른다"며 "당장 나부터도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고 자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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