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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상반기결산]주류업계 '저도주 열풍'…과일주 지고 탄산주 뜬다

등록 2016-07-10 11:50:00   최종수정 2016-12-28 1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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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업계도 '신제품 마켓팅' 활기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올 상반기 주류시장도 저도주 열풍이 거세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해 유자, 자몽, 블루베리 성분을 넣은 과일소주 열풍에 이어 올해는 탄산주를 통해 여심 공략에 나섰다.

 알코올 도수는 낮추고, 톡 쏘는 청량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탄산주는 타켓층이 한정돼 있어 소비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각 업체들은 올해 불고 있는 탄산주 열풍을 활용, 수익성 확보는 물론 경쟁사 견제용으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탄산주 경쟁은 지난해 9월 광주·전남지역 향토 기업 '보해양조'가 '부라더 소다'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소다 맛에 탄산을 가미해 청량감은 물론 달콤함을 강조한 '부라더 소다'는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 병을 돌파했다.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도 지난 3월 탄산주 신제품 '이슬톡톡'을 출시하면서 탄산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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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복숭아 향과 탄산을 첨가했으며, 패키지 디자인에 단발머리의 복순이 캐릭터를 활용해 소장 욕구는 물론 술자리에서 취하기보다 가볍게 즐기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제주류도 저도주를 즐기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 맞춰 '설중매 매실소다'를 내놨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국내산 햇 매실을 사용해 매실의 상큼한 향과 신선함은 물론 탄산을 더해 청량감을 강화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저도주, 탄산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간편하고 가볍게 술을 즐길 수 있는 RTD 주류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탄산주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계기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상반기 위스키시장도 저도수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36.5도인 국산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가 인기를 끌자 업체들마다 앞 다퉈 저도 위스키를 출시하며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8월 35도 프리미엄 스피릿 드링크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3월 부산 영남 , 7월 제주에 출시 후 한 달만에 3개월치 재고가 소진되는 등 날개돋친 듯 팔렸다.

 골든블루는 국내 최초로 36.5도의 저도 화이트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를 선보이며, 올 상반기 국내 위스키 시장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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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키와 꼬냑으로 대표되는 '브라운 스피릿(Brown Spirit)'의 뛰어난 품질과 맛을 기반으로 무색 투명한 보드카, 진, 럼 등 '화이트 스피릿(White Spirit)'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공존시킨 것이 특징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와 롯데주류도 국내 최초로 숙성 연산을 표기한 36.5도의 '그린자켓'과 25·30도의 저도 위스키 '블랙조커' 2종을 출시하며 저도 위스키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그린자켓은 지난 4월 출시한 12년산과 17년산이 한 달만에 10만여병 팔려, 초도 물량 3개월분이 모두 소진돼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졌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저도 위스키 트렌드를 형성한 ㈜골든블루의 블루마케팅이 여름 위스키 시장에도 적용되길 바라며, 비수기인 여름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김일주 대표는 "그린자켓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6대 마스터 블렌더 브라이언 킨스만(Brian Kinsman)이 각별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블렌딩해 최고의 부드러운 맛과 진정한 위스키 향을 즐길 수 있다"며 "신제품 그린자켓이 침체된 국내 위스키 시장에 큰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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