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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家 서미경씨 형부들도 계열사 대표·임원…서씨 후광 때문?

등록 2016-08-11 11:01:20   최종수정 2016-12-28 1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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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형부, 롯데냉동·롯데로지스틱스 대표를 끝으로 퇴임 막내 형부는 롯데제과 동경사무소장… 큰 형부는 법조인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35년여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서미경(57)씨가 검찰의 롯데그룹 전방위 수사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서씨의 형부들도 롯데그룹으로 부터 큰 혜택을 누려온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서씨에 대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총애가 얼마나 두터운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있다.    

 1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서씨와 서씨의 딸 신유미씨는 가족회사 '유원실업'을 통해 지난해 2월 말까지 롯데시네마 영화관 매점 사업을 맡았고, 서씨와 오빠 서진석씨는 '유기개발'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식당 점포를 운영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서진석씨는 모피를 주로 다루는 여성복 브랜드 A사의 대표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000년대 초에 롯데백화점 등으로 납품하며 상당한 수익을 거뒀지만 현재는 큰 매출 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서씨 모녀와 오빠뿐 아니라 서씨의 형부도 신 총괄회장이 무소불위의 권위를 자랑하던 당시 롯데 계열사 대표와 임원을 맡으며 롯데그룹에 재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서씨의 둘째 형부 B는 지난 1994년 롯데쇼핑 이사대우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해 임원에 올랐으며, 호텔롯데 월드사업본부 전무를 거쳐 지난 2007년 롯데냉동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08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 대표이사를 끝으로 퇴임했다.

 서씨의 막내 형부 C씨는 호텔롯데 근무를 거쳐 지난 2001년 롯데제과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 롯데제과 전무로 승진해 조사담당 업무를 2000년대 말까지 했으며, 지난 6월 현재까지 롯데제과 동경사무소장(대표)으로 재직중이다.

 같은 시기 롯데제과에서 근무했던 현직 롯데 계열사 임원은 "분명히 제가 모를리가 없을텐데, C씨의 이름조차 들어 본 기억이 없다.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아마도 처음부터 일본에 적을 두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씨의 큰 형부 D씨는 유명 법조인으로 서씨 형부들 중 유일하게 롯데와는 무관하다.

 서울법대 출신 D씨는 서울고검장과 정부 기관장까지 역임했으며, 다수의 법률서적도 집필했다. 고령인 최근까지 한 사립대학 석좌교수를 맡으면서 변호사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D씨는 신 총괄회장이 서미경씨와 결혼하기 이전에 서씨의 큰 언니와 결혼했다. D씨는 법조인 동부인 모임에 미모의 아내를 늘 동반했으며, 취기가 오르곤 할때면 자신이 서씨의 형부라는 사실을 지인에게 털어놓곤 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서미경씨 모녀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 과세당국의 눈을 피해 증여세와 양도세를 탈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세규모는 6000억원대로 지금껏 적발된 재벌가의 증여·양도세 탈루 사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서씨를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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