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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헝가리 TV공장은 유럽 시장 공략 심장부

등록 2016-09-07 11:00:00   최종수정 2016-12-28 17: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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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기업 순위 5~6위권의 국민기업으로 성장" 하루 4만·연간 700만대 공급…슬로바키아와 투톱 체계 자동화 설비 도입, 라인당 제조 댓수 30% 증가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이연춘 기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 방향으로 차로 약 1시간쯤, 약 70km를 달리면 인구 5600여명의 작은 도시 야스페니사루(Jászfényszaru) 시가 나온다.

 이곳에는 삼성전자가 유럽 TV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생산 기지가 위치해 있다.

 헝가리 생산법인은 현재 10개 TV 조립라인에서 하루 4만대, 연간 700만대의 TV를 유럽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9년 설립한 헝가리 생산법인과 2002년 슬로바키아 갈란타(Galanta)시에 설립한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에서 유럽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TV를 전량 공급하는 투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윤순 헝가리 법인장(상무)은 "헝가리 생산법인은 1989년 한국기업으로는 맨 처음 헝가리에 설립된 지 15년여 만인 2005년 매출 1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지난해에는 22억5000만달러로 크게 성장해 헝가리 기업 순위 5~6위권의 국민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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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10명 중 7명은 TV 브랜드로 삼성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헝가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안 법인장은 설명했다.

 헝가리 생산법인과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을 합쳐 지금까지 누적 1억4000만대가 유럽 전역에 공급됐으며, 연말까지 1억5000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생산법인은 중소형 제품은 물론 UHD TV를 비롯해 세리프TV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복합생산 체계를 갖췄다.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에서는 퀀텀닷SUHD TV와 스마트 사이니지, LED 디스플레이 등 대형 TV와 B2B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가구디자이너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리프TV는 이곳에서 전량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안 법인장은 헝가리 생산법인은 시장에서 주문한 TV가 즉시 생산되는 고객 밀착형 생산 체계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곳은 셀라인 방식으로 운영되어 전문화된 직원들이 완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TV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셀라인의 특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TV는 평균 3일이면 유럽 주요 매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1600여개가 넘는 다양한 모델의 TV를 제조하기 위해 자동화 설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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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용 박스 공급, 나사 체결 등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공정을 발굴해 자체 개발한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 적용이 확대되면서 TV조립 라인에서 하루 평균 생산하는 TV 댓수가 30% 가량 증가했다.

 헝가리 생산법인 외형도 크게 성장해 성수기 때는 야스페니사루시 인구의 절반 가량이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에 근무할 정도다.

 TV 제조 라인에서 근무중인 벨로츠 졸탄씨는 "마을 가구당 한 명 이상이 이곳에 근무하고 있어 마치 대가족과 같다"며 "우리 가족 중에서도 아버지와 동생이 같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법인장은 "소비자 10명 중 7명은 TV 브랜드로 삼성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정도로 헝가리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삼성전자는 헝가리 TV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헝가리 평판TV 시장에서 44.2%의 점유율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는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30%에 달하는 높은 성장을 이뤘으며, 퀀텀닷 SUHD TV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는 등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60형 이상의 대형 TV 시장에서도 65.3%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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