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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 대선 개입, 푸틴이 직접 지시" NBC

등록 2016-12-15 1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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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활동에 직접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NBC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미 민주당을 해킹한 자료를 어떤 식으로 퍼뜨리고 활용할 지 "개인적으로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해킹은 애초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실시됐지만 미국 정치의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만한 글로벌 리더가 아니기 때문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이미지를 조성함으로써 미국의 핵심 동맹을 분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등 정치 기관에 대한 일련의 해킹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 미 대선 개입을 지휘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 정보기관들은 해킹 활동이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 승인 하에 진행됐다고 봐 왔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콜은 지난 11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돕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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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폴 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은 클린턴이 2011년 12월 러시아 총선에 개입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는 공개적으로 그렇게 많이 얘기했고 사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주도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싶어 한다"며 "무엇보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점을 좋아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논란은 폭로전문웹 위키리크스가 지난 6월 러시아 해커 추정 세력으로부터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미 대선 기간 주(州) 선거관리위원회, 백악관 참모의 이메일 등이 잇달아 러시아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로부터 공격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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