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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 파업 분수령…오늘 파업 찬반 투표

등록 2019-05-0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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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은 정년연장·복지기금·주5일제 등

서울 버스는 이미 주52시간제 적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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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 노선버스 노동조합 파업 찬반 투표가 시작된 8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버스 차고지에 노선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19.05.08.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버스 기사들이 전면 파업을 할지 여부를 놓고 9일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정년 연장과 복지기금 지원 등 쟁점을 둘러싸고 서울시 버스 노동조합과 서울시 사이에 이견이 큰 상황이라 이번 투표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이날 투표를 통해 15일 파업 추진 여부를 정한다. 이날 파업이 의결되면 15일 서울시내 전체 시내버스가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 파업 전까지 남아있는 마지막 협상 타결 기회는 14일로 예정된 노동쟁의 조정회의다.

노조는 사측과 서울시에 정년 연장과 복지기금 지원 지속, 법상 필수교육시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년 연장과 관련, "경기도와 인천 버스기사들의 정년은 63세인데 서울은 61세"라며 "경기도와 인천 수준으로 맞춰 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기금에 관해선 "사측과 서울시가 20년 동안 버스노조에 복지기금을 지원했고 노조는 이 기금을 활용해 버스기사들에게 학자금 등을 지급해왔다"며 "그런데 사측이 5월30일부터 이 복지기금을 안 주겠다고 한다. 복지기금의 지속성을 담보해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는 버스기사들의 법률상 필수교육시 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 요구사항에는 '완전한 주5일제 시행'도 포함돼 있다.

이날 파업이 의결되면 15일 서울 시내버스 전체 노선 운행이 중단된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 시내버스는 노조 가입률이 100%라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협상 타결을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을 기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요즘 서울시는 박 시장 지시에 따른 톱다운 방식으로만 움직인다"며 "3선인 박 시장이 마지막 임기라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박 시장이 뭐라고 하기 전까지는 안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서울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는 파업 전까지 노조와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하철과 마을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사항은 완전한 주5일제, 정년연장 등이 있다"며 "주 52시간 근무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파업이 진행되지 않게 조율되면 좋겠지만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증편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을버스 운행시간 연장 역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업이 실시되면 서울시에서는 2012년 후 약 7년만에 버스 파업이 벌어진다. 2012년 당시 버스노조는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일명 택시법)' 상정에 반대하며 11월22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을 하지 않다가 오전 6시30분께부터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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