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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스타트업에 인력·성장·자금지원…1750억 투자(종합)

등록 2020-06-10 12:14:16   최종수정 2020-06-16 1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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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포스트 코로나 선점할 유망 스타트업 전폭 지원

1150억 규모 전용펀드조성…기업당 최대 30억 투자

스타트업 기술 인력 1만명에 인건비 지원…500억원

유망스타트업 100개사에 성장촉진패키지…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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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회선점을 위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서울시가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제품화부터 판로개척,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기업당 1억원의 '성장촉진 종합패키지'를 지원한다.

시는 기업당 최대 7명까지 총 1만명에 대한 기술인력 인건비를 5개월간 한시적으로 지원해 핵심 기술개발 인력의 고용안정에 나선다. 또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를 1150억원 규모로 조성해 기업당 최대 3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타트업 지원 대책으로 '3대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7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바이오·의료 산업, 핀테크·드론·로봇 등의 비대면 산업을 양대 전략산업으로 설정해 집중 지원한다. 초기 창업단계를 넘긴 성장기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박 시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역할에 주목하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위기 너머 우리 앞에 다가와있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제 전 지구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승부처는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위기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3대 육성전략은 ▲스타트업 기술인력 1만명 인건비 지원(500억원)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1억원의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 지원(100억원) ▲새로운 펀드 조성으로 기회선점에 투자(1150억+α)다.

시는 기술개발 분야 인력의 고용안정과 신규채용 활성화를 위해 약 20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만명의 기술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글로벌 스타트업의 74%가 종사자 감원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에 따라 3~7명까지 5개월간 1명당 총 500만원(1인당 월 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빠르면 7월 중 서울산업진흥원(SBA) 내에 전담 신청·창구를 개설해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의료, 비대면 하드웨어, 비대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스타트업(시리즈A 단계 이상)이 대상이다. 3년 이내 투자유치 누적액이 1억원 이상, 연매출 30억원 이내의 기업이어야 한다.

시는 유망 스타트업 100개사에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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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포스트 코로나 대응 기회선점을 위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성장촉진 종합 패키지'는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각 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원을 선택해 받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7월부터 민간 VC(벤처캐피탈), AC(엑셀러레이터) 등의 검증절차를 거쳐 총 100개사를 선발해 기업당 1억원을 지원한다. 투자유치 성과가 있거나 기술성숙도가 높은 기업이 우선적으로 선발된다.

100개사 중 30개사는 코로나19로 주목도가 높아진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으로 선정된다. 9월 열릴 예정인 서울시 대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Tech-Rise'와 연계한 글로벌 IR(Investor Relations)을 통해 결정된다. 나머지 70개사는 일반 분야로 7월부터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창업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IR로 뽑힌다.

성장기 스타트업 전용 펀드도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산업진흥원(SBA) 기금 등을 활용해 시가 115억원(SBA 투자기금 15억원·혁신창업펀드 1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총 115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시는 8월부터 시드자금이나 시리즈A(2억~10억원) 투자를 받고 후속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100개 유망 스타트업에 총 150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한다. 12월에는 시리즈B(투자규모 10억원 이상)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 최대 32개 기업에 기업당 3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유망기업이 공존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 르네상스가 열려야 한다"면서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보다 과감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약 2000개의 유망한 서울 스타트업에 1만명의 기술인력 고용을 지원하겠다"며 "100개의 우수 스타트업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예비 유니콘 배출의 밑거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날 낮 12시 서울시청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엔젤투자협회 등 스타트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와 '코로나19 대응 기회선점을 통한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스타트업 기회선점을 위한 인력확충·투자확대·성장촉진 등 각종 지원협력 ▲서울시 창업지원정책 관련 스타트업 대상 홍보 및 기업선발 지원 ▲스타트업 고용확대·성과의 사회환원 등 상생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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