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권 출마에 '反이재명 연대' 움직임 빨라지나
7월5일까지 정세균-이광재 단일화컷오프 이후 이합집산 활발해질 것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면서 '판 흔들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민주당 적통 후보'임을 자처하며 예비 경선 컷오프 전인 오는 5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이 단일화 시동을 걸자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대선주자들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 "민주 정부 계승 발전의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면 연대는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저도 예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주고 경선의 역동성을 높인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전 총리 역시 "현재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 약속을 했고, 다른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며 "단일화의 가능성을 막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와 이 후보 간 단일화 시점이 닷새 앞으로 임박한 만큼 추가 단일화는 1차 컷오프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되면 1위 대선주자 견제를 위한 단일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시간이 더 있다면 계속 (단일화를) 해나갔겠지만 지금 당장은 예선전에서 가능한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하고, 이 중 한 명이 컷오프에서 살아 들어가면 본선에서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인원이 하기에는 복잡하니 가능한 선에서 먼저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노 연대 이후 (이낙연 전 대표와의) 친문 연대로 확장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결선투표가 있는 본선에서는 후보 간 이합집산이나 합종연횡도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9월5일 마무리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1위 주자를 제외한 후보들이 단일화 등을 통해 힘을 합치게 되면 1위 주자를 견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재명 지사는 다른 대선주자들의 '반이재명 연대'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세 규합"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 측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의 정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연대를 통해 하나의 세를 규합하고 그것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경선 후보들끼리 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연대,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