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년공'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취업…검정고시로 대학 입학인권변호사·시민운동가로 활동…2005년 정계 입문제4대 지선·18대 총선서 낙선…이후 성남시장 재선'친형 강제입원' 논란, 파기환송심서 무죄 확정판결높은 공약이행률 주목…기본소득 등 정책 내놓기도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삼계초등학교를 졸업 후 공장에 취업해 노동자 생활을 하다 검정고시를 통해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989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 등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성남시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지냈고, 20만명이 넘는 시민 서명을 받아 청원했던 '시립병원 설립조례'가 시의회 다수당에 의해 부결되는 일을 겪는 등 시민운동가 면모도 보였다. 그는 2005년 열린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한 데 이어,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0년 제18대 성남시 분당구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낙선한 바 있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그는 개발 위주의 행정으로 재정이 파탄 났다며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했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한 이 지사는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청년배당 등 3대 무상복지 정책을 폈다. 이 과정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무상복지가 여러 지자체로 퍼지고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탄핵', '박근혜 구속'을 앞장서서 외치며 촛불시위 현장을 다녔다.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력 후보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듬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그는 '채무제로'와 관련해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당시 지자체마다 재정을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형수 욕설' 사건과 '여배우 불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당선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는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후 앞서 후보 시절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정신병원에 형을 입원시키려 했다는 주장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 등으로 고발당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무죄 판단한 1심과 달리 항소심 재판부가 '친형 강제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면서 그의 정치 행보에 큰 차질이 생기는 듯했으나, 파기환송심 끝에 그는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기사회생한 그는 높은 공약 이행률로 주목받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그의 공약 이행률은 96.1%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곡에서의 취사·취식 행위 근절 조치, 재난지원금 선도 등 일상과 밀접한 행정을 신속히 처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는 점은 이 지사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본소득·기본주택 등 본인만의 정책을 내놓기도 한 그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를 제치고 여권 유력 대선 주자로 재차 부상했으나, 이 과정에서 재원 대책 마련 미비·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1964년 경북 안동 ▲중앙대 법학과 ▲제28회 사법시험 합격 ▲민선 5기·6기 성남시장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당선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