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포르쉐 의혹' 논란끝에 사표…"죄송하다"(종합)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무상제공 의혹박영수 "더이상 직무 수행 어렵다 판단""논란 인물 실체 파악못한 도의적 책임""특검보 2명 사의…조직 개편 필요 감안"
박 특검 측은 7일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해준 부분 등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특검으로서 그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퇴직을 결심했다"고 했다. 박 특검은 "특검 추천으로 임명된 특검보 2명 모두 오늘자로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특검 조직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점, 특검 궐위 시 특검보가 재판 등 소송행위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또 "향후 후임으로 임명될 특검이 남은 국정농단 재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저희 특검팀은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4년7개월간 혼신을 다해 국정농단 사건 실체가 규명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러나 이와 같은 일로 중도 퇴직을 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죄송하다는 말로 사직의 변을 갈음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특검팀에서 활동한 다른 법조인들에게 무더기로 고가 시계와 현금 등을 제공한 정황도 경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보도 직후 박 특검은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저는 연식이 10년 이상 된 차 1대를 보유하고 있고 이 차를 주로 제 처가 운전하고 있다"고 차량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그 이틀 후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박 특검이 김씨에게 법률자문 변호사로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이모 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준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모 검사는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 특검은 "명절에 3~4차례 대게, 과메기를 선물로 받았으나 고가이거나 문제 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방심한 것이 제 잘못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