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궁궐·왕릉]창경궁에 둥근 보름달 "소원을 말해요"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올 추석엔 궁궐에서 보름달 보고 달빛따라 고궁을 걸어보면 어떨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연휴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창경궁관리소는 8~12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진행한다. 창경궁 양화당 계단 위 풍기대 주변에 설치된 대형 보름달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 창경궁 경내를 거닐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별도 참가신청 없이 야간에는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단, 비가 오는 날은 행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경복궁에서는 '야간특별관람'이 운영된다. 도심 속 고궁 야간 나들이라는 이색 체험이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다. 야간관람을 위해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사전 예매를 하거나, 관람 당일 현장 구매할 수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추석 연휴 기간에 칠궁 관람은 주간에 운영하며 야간관람에서 정규해설과 경회루 특별 관람은 운영하지 않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수문장 교대의식'도 궁궐의 볼거리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흥례문 광장에서 추석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0분간 진행된다. 덕수궁 왕궁수문장교대식은 대한문에서 추석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 운영된다.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달빛기행'도 추석 기간 중 만날 수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 문화행사로, 13년째 이어온 야간 관람 프로그램이다.
하반기 '창덕궁 달빛기행'에서는 수리 및 복원된 근대기 조명이 켜진 희정당의 모습은 야간에만 볼 수 있는 광경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낙선재 후원 내 상량정에서는 대금 연주와 부용지와 주합루에서 달빛 아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후원을 지나 연경당에 도착하면 효명세자를 주제로 한 전통 예술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올해 하반기 달빛기행은 하루 참여 인원을 150명으로 확대 운영한다. 전문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달빛기행 코스를 관람한 후 연경당에서는 2조가 함께 전통예술공연을 관람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관람을 위해 인터넷 예매사이트에서 사전 예매를 하면 된다.
종묘와 조선왕릉 관람도 추석 연휴 기간 무료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후의 위패를 두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조선왕릉 중 서울에는 정릉, 태릉, 강릉, 의릉, 헌릉, 인릉이, 경기도 파주에 장릉, 삼릉 , 김포에 장릉, 고양시에 서삼릉과 서오릉, 남양주에 광릉, 사릉, 홍릉과 유릉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