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대란②] 식탁 위 늘어나는 '중국산' 김치, 안전성은?
채소 가격 고공 행진에 온라인 쇼핑몰서 중국산 김치 다시 인기알몸 절임 배추 파문 후폭풍 여전…"수입 기준 높일 필요성도"[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배추 1포기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자 다시 중국산 김치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식당을 운영하는 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산 김치 구매율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중국산 김치 구매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산 재료로 만든 김치 제품 가격 대비 3분의 1 가격에 중국산 김치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1억98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10만달러보다 27.6% 증가했다. 특히 8월 김치 수입액은 1337만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41% 가량 급증했다.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최근 급증한 주된 이유는 여름철 폭염과 폭우, 태풍의 영향으로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를 비롯해 무, 깐마늘, 양파, 파 등 채소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어서다. 채소 가격 급등은 포장김치 품절 사태로 번졌다.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포장김치를 찾는 이들이 늘자 대형마트에서는 9월초 이후 포장김치를 찾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반 가정에서도 중국산 김치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트에서 사라진 저렴한 국내산 포장김치 대신 중국산으로 눈을 돌린 이들이 늘어난 셈이다. 중국산 김치를 구매하는 이들은 제품 구매 후기를 꼼꼼하게 살핀 뒤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구매한 소비자들이 사진과 후기를 남긴 것을 참고하면 중국산 김치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쇼핑몰에는 중국산 김치를 찾는 이들이 많다"며 "구매율이 높고 별점이 많다고 중국산 김치에 대한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국산 김치를 구매할 때는 꼭 참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산 김치에 대한 검역 및 식품 안전 검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알몸 절임 배추 파문과 같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공개돼 파문이 일어난 이후에도 중국산 김치에서 이물질이 다수 검출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수입 시 위생 관리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국내에서 현재 팔리고 있는 대부분의 중국산 김치 제품에 합성 감미료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돼 있는 지 여부와 합성 감미료의 인체 유해성 등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완제품으로 들여오는 제품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높여야 소비자들의 불안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