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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프랜차이즈 영토확장④]"해외 현지 정보 아직 부족...정부 지원책 확대 필요"

등록 2022-11-20 18:00:00   최종수정 2022-11-22 15: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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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가 정보 부족으로 진출 원하는 韓기업들 애로사항 많아

"할랄시장 진출 위한 세밀한 지원 및 수출입 통관 등 지원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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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내추럴위크 2020 제6회 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내방객이 치킨 브리야니, 치킨 커리 등을 보고  있다.  2020.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식문화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일찍이 자리를 잡은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와 외식 사업의 산업화 추진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K푸드 세계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활성화된다면 K-푸드의 해외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랑 받는 글로벌 브랜드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기업의 해외 사업에 대한 확장 의지가 동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생산 기지 확충, 우수 현지 인력 양성 및 확보, 공급망 구축, 매장 운영, 마케팅 등이 동반돼야 하는데 기업이 모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많아 성장이 더딜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다보니 진출국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몇몇 국가에 한정되고 아프리카를 비롯해 남미, 이슬람 문화권으로의 진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령과 규정 등 다양한 정보 제공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적 뒷받침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할랄 인증 ▲수출입 통관 등 수출 애로사항 지원 등이 더욱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A업체 관계자는 "케이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색소의 경우 우리나라는 천연 색소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은 법적으로 타르 색소를 사용해야 한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국가별로 레시피를 다르게 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미국의 경우 각 주마다 법규가 다르지만 이런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B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진출국에 대한 법령과 규정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긴하다"면서도 "한국기업 진출이 있었던 북미권은 자료나 법령을 찾는데 용이하지만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 3세계 국가들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래 성장성이 높은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7일 세계 최고 부자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하면서 국내에서도 할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할랄 시장에 진출하려면 도축방식, 동물성알코올 미포함 여부 등 이슬람교 기준에 맞춰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체계적으로 갖춰질 경우 기업 활동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할랄 인증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리고 지원 사업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서 할랄 인증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할랄 인증이 필수인 품목 위주로 인증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요구에 맞춰 할랄 지원 수단을 폭넓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유대인 율법에 따라 가공된 제품에 부여되는 코셔 인증에 대한 지원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요구가 나온다.

이밖에 현지 우수 인력 확보, 수출입 통관 등 수출 애로 사항 지원, 해외 파트너사 연결 등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질 경우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물론 중소 프랜차이즈 등도 활발한 해외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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