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명 추가영장·기소 조짐에…민주, '체포 정국' 이후 난제
당론 대신 부결 총의 자율투표이탈표 적어 부결 가능성 높아추가 구속영장, 기소 등은 우려방탄 정당 심화·대표 퇴진 압박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내에선 대표 체포 동의안 부결론이 우세하다. 당론 투표까진 아니지만, 부결 총의를 토대로 자율투표에 임하겠다는 의원총회 결정도 있었다. 체포 동의안 가결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요건으로 한다. 현재 민주당은 원내 과반인 169석인만큼, 총의 투표가 현실화되면 부결이 결정되는 상황인 셈이다. 체포 동의안이 부결 처리되는 경우, 이 대표 민주당 체제는 큰 고비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추가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유지되는 점에 대해 당내 불안한 기류가 감지된다. 전날(21일) 민주당 의총에선 '체포 동의안 부결 후'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부결 자체는 동의하나 총선 승리를 위한 후속 전략 지적이 나왔다는 게 참석자 측 전언이다. 우선 이 대표 상대 추가 구속영장 청구가 가장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이 지속적인 이 대표 옹호에 나설 경우 '방탄' 프레임 강화 소지가 있다. 현재 검찰은 이 대표 관련 대장동 의혹 외 쌍방울 그룹 관련 수사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며, 대장동 의혹 관련 체포 동의안 부결 후 재구속 시도 가능성도 존재한다. 여러 시도 끝에 이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당 차원 고강도 대응이 이뤄지면서 역량 분산이 불가피하단 관측도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상대 기소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론 추이가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흐를 경우 당 내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기소 시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당헌당규를 놓고 당내 분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친명 쪽에선 이 대표에 대한 기소가 정치적 탄압이라며 퇴진 불가를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비명 쪽에선 기소 시 이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반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소 후 이 대표가 법원에 자주 출석하면서 부정적으로 노출되는 것 역시 부담 요인 중 하나이다. 재판 과정에서 나올 증언, 자료 등도 정국 변수 소지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는 표결 정국 대응과 동시에 체제 결속 유지를 위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소속 의원과 당원 상대 접촉, 지역 일정 등이 이런 기조 일환으로 평가된다. 향후엔 총선 승리를 위한 결집 필요성이 더 강조될 수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대안 정당 면모를 부각하면서 지지 기반 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