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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 주목"…LG 이어 삼성도 '세대교체' 인사

등록 2023-11-28 06:00:00   최종수정 2023-12-04 1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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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이노텍, 첫 1970년생 사장 배출

LG그룹, 신규 임원 97%가 1970년 이후 출생

삼성전자, 임원 인사서도 세대교체 바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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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그룹에 이어 삼성에서도 첫 1970년대생 사장이 탄생했다. 주요 기업들이 세대 교체를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29일께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통상 삼성전자 임원 인사는 12월초 사장단 인사 이후 이뤄졌으나 올해 사장단 인사가 1주일 이상 당겨지면서 임원 인사도 빨라지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1970년생인 용석우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1967년생인 김원경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팀장을 사장으로 올렸다.

특히 용 신임 사장의 경우 첫 1970년대생 사장으로 삼성전자 사장단 내에서 가장 나이가 젊다. 1968년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동갑으로 지난해 승진해 주목 받은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보다도 1년 정도 더 빨리 사장에 올랐다.

조만간 이어질 부사장 이하 2024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대거 등용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젊은 사장단을 배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내년도 인사에는 1970년대 후반은 물론 1980년대생 IT 인재의 임원 발탁이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2~24일 계열사별 순차적으로 정기 인사를 실시한 LG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 수장을 대거 교체하고 젊은 기술 인재들을 등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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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은 각각 1969년생 김동명 사장, 1970년생 문혁수 부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기존 권영수 부회장이 1957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CEO가 10년 이상 젊어진 셈이다. 권 부회장과 함께 1950년대생인 이방수 사장(CRO·최고위기관리책임자)과 김명환 사장(CPO·최고생산기술책임자)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신 1969년생인 이진규 전무와 1971년생 강창범 전무가 각각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올랐다.

LG이노텍 수장도 종전 1961년생인 정철동 사장에서 9년 더 젊어졌다. LG이노텍에 1970년대생 대표가 선임된 건 처음이다. LG이노텍 수장을 맡았던 정철동 사장은 6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실적 부진 극복에 나선다.

LG그룹의 전체 승진 규모는 총 139명으로 이중 신규 임원은 99명이다. 신규 임원의 97%에 해당하는 96명이 1970년 이후 출생자일 정도로 전반적인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이중 1980년대생 임원은 5명이며,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손남서 LG생활건강 상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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