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칼바람 불구, 아동 지원에 진심인 기업들[사회공헌의 진화①]
주요 기업들 사회공헌비 지출 3.5조원 넘어10개 중 3개 이상 '아동·청소년' 사업에 주력
삼성은 예년과 똑같은 500억원을 연말 성금으로 냈고,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00억원 더 늘어난 350억원을 기부했다. 4대 그룹이 낸 연말 성금만 총 1090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추진한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32.6%로 가장 많았다. LG전자의 경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글로벌 희망직업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현지 정부 및 교육기관과 연계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지역에 직업 학교를 설립했다. 전기전자와 정보통신 등 2개 학과를 운영 중으로 무상 직업교육을 지원한다. 올해까지 7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취업 및 창업율 100%를 달성했다. 캄보디아에서도 프놈펜, 바탐방 소재 현지 직업훈련원 3곳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전자, 전기, ICT 공과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인프라 개선과 교사 연수 진행, 산학협력 네트워크 지원, 직업훈련 인식 개선 교육, 취약계층 학업장려금 제공 등을 통해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역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다양한 돌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2010년부터 14년째 이어온 최장기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 30개 부서와 아동센터 30곳 900여명이 1대1 결연을 맺고 학습지도와 여가활동 등 정기 봉사 활동에 나선다. 환경 감수성 함양을 위한 생태환경 체험교육, 동물교감 활동 및 생태미술을 통한 정서 케어와 함께 지역아동센터 시설 개보수도 지원한다. 삼성전기는 취약계층 중학생에 영어·수학·소프트웨어(SW) 교육 및 진로 멘토링 지원을 하는 드림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학생 5000명을 선발, 온라인 교육은 물론 '드림 페어', '교육기부박람회', '임직원 멘토링' 등 진로 탐색과 직업체험을 위한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SK실트론은 매년 500명 이상 초등학생에게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행복메이커'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가 협력해 지역사회의 환경·사회문제에 대한 새 솔루션을 발굴한다. 그동안 900명 이상 아동들이 참여해 170건 이상의 환경·사회문제 솔루션을 발굴했다. 이중 사회적기업·소셜벤처 10곳이 시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학생들의 솔루션을 실제로 현실화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이 부분에 좀 더 신경 쓰는 모습"이라며 "특히 저출산 문제가 부각되면서 아동들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주요 기업 260개사가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총 3조5367억원으로 평균 금액은 153억1044만원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