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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놓쳤는데…은 투자는 어떻게 하나요[금알못]

등록 2025-02-17 08:30:52   최종수정 2025-02-17 1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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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실버바를 정리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지난 7일 금 한돈 매입가가 올해 중 가장 높은 돈당(3.75g) 23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갱신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은 국제가격은 현재 평균 이하인 14~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송종길 한국금거래소 전무에 따르면 최근 은 품귀현상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안정되고 글로벌 경기가 반등하면 시세차익 규모가 금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2020.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금 가격이 치솟자 투자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이 은(실버) 투자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고객이 월 평균 판매량인 2t의 실버바를 한 번에 주문하면서 은 사재기 열풍이 거세지는 모습인데요.

통상적으로 은은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더 크기 때문에 금의 레버리지격 자산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현재 은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은의 투자가치를 비교하는 지표인 금은비(Gold/Silver Ratio)는 88대 1 수준입니다. 이는 금 1온스를 은 85온스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과거 금은비는 15~70 수준을 유지했던 만큼, 현재 은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은은 금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최근 은 가격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산업용 수요 확대 ▲국제 정세 불안정 등의 요인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은 투자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은 투자 방식에는 은 통장(실버 뱅킹), 국내 실버 ETF(상장지수펀드), 해외 실버 ETF, 실물 실버바 구매 등이 있습니다.

첫째, 실버뱅킹은 제 1금융권 은행에서 실버뱅킹 통장을 개설해 거래가 가능합니다. 실버뱅킹은 은을 0.01g 단위로 매입 및 매도할 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매매수수료가 3.5% 수준입니다. 수익 발생시 수익금에 대한 15.4%의 배당 소득세가 있으며, 실물 인출 시에는 10%의 부가세가 붙습니다.

둘째, 국내 실버 ETF는 증권사를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KODEX 은 선물 등이 있습니다. 국내 실버 ETF의 수수료는 0.68%이며, 수익 발생시 수익금에 대한 15.4% 배당소득세가 발생합니다. 이 상품은 환헷지가 가능해 환율 변동성을 줄여주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셋째, 해외 실버 ETF는 국내 해외증권계좌를 통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가 있다면 거래가 가능하며, iShares Silver Trust(SLV), ProShares Ultra Silver (AGQ) 등의 ETF 상품이 있습니다. 해외 실버 ETF의 수수료는 0.5%입니다. 연간 매매차익이 250만원 이상 발생하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됩니다.

넷째, 실버바는 은을 판매하고 있는 판매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문 온라인 거래소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수수료가 다르며, 부가세 10%가 포함돼 있습니다.

 실버바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현물 은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수익 발생시 매매 수익금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레버리지를 활용한 해외 은 선물 거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은 레버리지가 수십 배에 달해 변동성이 크고, 추가 증거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고위험 투자 방식입니다.

은 가격은 금값 상승세와 저평가 매력이 맞물리며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은은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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