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 따로 묶고·보낸 메시지도 수정…카톡 확 바뀐다
[이프 카카오 2025] 카카오톡 출시 15년 만에 대개편친구 탭 개편…프로필 사진 변경 내역 등 타임라인 형태로용도별 채팅방 폴더 도입…이미 보낸 메시지 수정 가능
[용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개편한다. 친구들, 가족, 직장 등 그룹별로 카톡방을 묶을 수 있으며 메시지 삭제뿐만 아니라 수정도 가능하다. 보이스톡에서도 누구나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 등이 가능해진다. 카카오는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카카오톡 개편안을 공개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톡 탭(친구, 채팅, 오픈채팅 등)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번째 탭인 '친구' 탭에는 카카오톡 친구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 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된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도 강화해 사용자가 직접 프로필 내 게시물의 공개 범위, 댓글 허용 여부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친구 소식을 보지 않길 원할 경우에는 친구 숨김 설정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이러한 친구 탭 개편에 대해 더욱 강화된 프라이버시 기능을 바탕으로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나누고 가볍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방', '직장방' 등 채팅방 폴더 구축…메시지 수정도 24시간 내 OK
두 번째 탭인 '채팅' 탭은 채팅방 폴더와 메시지 수정 기능을 새로 만들었다. 읽지 않은 메시지 볼 수 있는 기능도 일부 개선했다. 채팅방 폴더는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공공기관 알림 등을 각 채팅방 그룹으로 분류해 정리할 수 있다. 폴더는 최대 10개, 각 폴더에는 100개의 채팅방을 채울 수 있다.
메시지 삭제뿐만 아니라 이미 작성한 메시지도 수정할 수 있다. 일반채팅, 오픈채팅 모두 적용되며 수정한 메시지는 '수정됨'이 작게 표시된다.
보이스톡에는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 검색 등이 탑재된다. 기기 종류와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통화를 녹음할 수 있다. 녹음된 내용은 카나나가 텍스트로 정리하고 요약해 준다. 이용자 프라이버시를 위해 보이스톡 새 기능에는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 나노'가 적용된다. 위 기능들은 모두 이날 업데이트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채팅 탭 내 '안읽음' 폴더에 위치한 채팅방을 아래로 살짝 당겨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를 볼 수 있으며 카카오 AI '카나나'가 요약하는 기능도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답장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에서 미리 상대방이 보낸 메시지를 일부 확인하고 보다 여유롭고 정확하게 답장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인스타·틱톡 거치지 않고 카톡서 바로 숏폼 즐긴다
세 번째 탭인 오픈채팅 탭은 '지금' 탭으로 개편하며 '숏폼'과 '오픈채팅 커뮤니티' 두 카테고리로 나뉜다. 카카오톡에서 공유된 숏폼 영상은 채팅방 안에서 바로 재생되며 친구들과 동시에 보고 반응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타 숏폼 서비스에서 링크로 공유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콘텐츠를 즐기며 발견, 공유, 대화가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개형 채팅 커뮤니티인 '오픈채팅 커뮤니티'는 개별 채팅방에 입장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가장 뜨거운 주제 관련 대화를 피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무한 스크롤로 이어지는 오픈채팅 피드는 화제성 있는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도록 도우며 여러 주제가 섞여 대화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고 더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댓글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행사장에서 "AI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일상도, 대화 방식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카카오의 전략을 담은 것"이라며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을 시작으로 카카오톡의 대화창은 더 많은 것이 실현되는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라며 "'카톡 해'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