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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④]2015년 글로벌 이슈는…

등록 2014-12-30 09:38:00   최종수정 2016-12-28 13: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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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데이비드=AP/뉴시스】2015년에는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2012년 8월1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州)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미국이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하고, 러시아는 추락한다”, “유럽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지고, 친디아(중국+인도)가 ICT(정보통신기술)를 주도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2015년 글로벌 정치·외교, 경제, 산업·경영, 과학기술, 사회·문화 측면에서 10가지 트렌드를 전망했다.

◇준(準) G1호의 출항  2015년에는 과거 세 차례 G1 시대의 영향력에는 미치지 못하나 미국 중심의 세계 경제 질서가 유지될 것이다.

 준 G1호의 출항으로 미국의 글로벌 경기 선도력이 강화되면서 다른 지역의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또 대미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제가 내수나 미국 이외 국가의 의존도가 높은 지역보다 상대적인 호조를 보일 것이다. 미국 경제 펀더멘틀의 우위로 글로벌 자금 이동의 확대, 달러화의 글로벌 강세 가능성 상승이 이뤄질 것이다.

◇러시아 제국의 부침(浮沈)  2015년 러시아는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과 함께 유라시아 연합(Eurasian Union)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러시아 제국’의 부활 시도다.

 그러나 서방의 경제 제재 및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지속으로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고립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실물 경제 악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및 외국인 자금 유출, 환율 절하 및 외채 상환 압력 가중에 따른 금융 불안이 지속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위상은 크게 추락할 것이다.

◇주글라(Juglar) 사이클 상 글로벌 투자 빙하기의 도래  금융위기 이후 중장기 사이클상 불황 국면에 진입한 글로벌 투자는 2015년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 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의 내수 부진 지속으로 투자 수요 확대가 어렵다. 또 그간 글로벌 투자를 이끌던 IT 부문의 성장세 약화 및 이를 대체할 신성장 산업이 부재한 상황이다.

 신흥국 역시 중국의 경제 구조 변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 여력이 미비하다. 주글라 사이클은 19세기 프랑스 경제학자 조제프 클레멘트 주글라의 경기순환 이론이다.  

◇유럽의 재패나이제이션(Japanisation)  유로존 내 집중된 의사결정시스템의 부재, 효과적인 경기부양 정책 지연 등이 1990년대 일본과 유사해 유럽을 장기불황으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

 유럽이 장기불황에 빠지면 고실업 고착화, 국가부채 재상승, 금융부실 확대 등으로 위기가 반복될 수 있고 이는 단일경제의 결속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

◇신흥시장의 저속주행  최근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신흥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들은 경제 구조조정 지연으로 내수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유로, 중국 등 주요 수출국들의 성장세 부진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은 석유, 천연가스 등 가격의 하향 안정으로 수출이 둔화될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며 신흥국에 유입된 글로벌 유동성의 급격한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창업가 시대(The Age of Entrepreneur)의 시작  세계적으로 고용 환경이 악화하고, 창업 과정이 단순해지면서 ‘창업가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창업가의 시대에는 ▲청년들의 도전 활성화로 혁신형 창업이 생계형 창업을 능가하고 ▲정부는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유능한 인재들이 창업가의 길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며 ▲아이디어→자금조달→제조→마케팅 등 창업을 통한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IT 기술이나 3D 프린팅 등 첨단 제조 기술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다.

◇상품자산 디플레의 전개  상품자산의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급격한 디플레가 우려된다.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부동산 거품 붕괴가 올 수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중국 등의 수요 부진, 달러 강세 등의 요인들이 원자재 가격 내림세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원유 등 전통 에너지 부문의 가격 내림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상품자산 디플레의 전개로 소비와 투자가 줄어드는 ‘역자산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

◇ICT를 주도하는 친디아(Chindia)  ICT 제조업의 시장 주도력이 회복되는 가운데 공급자로서의 중국의 위상 강화, 수요자로서의 인도 시장 부상 등 친디아가 ICT 산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최근 부진한 성장세를 보인 ICT 제조업 시장이 2015년 성장세를 회복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세계 ICT 시장의 주요 공급 축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성장세가 둔화된 중국을 대체할 신규 시장으로 주목된다.

◇상업용 드론 시장 개화  군사용으로 제한됐던 드론의 활용 범위가 민간용으로 확대됨에 따라 드론 상용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할 전망이다.

 통신 중계, 항공 촬영, 교통관제, 물건 배송 등의 영역에서 상업용 드론의 사용이 확산하면서 항공교통체계 개편, 기술경쟁 심화, 안정성 및 보안성 강화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다.

◇질병경제학(Economics of Disease)의 부각  에볼라 바이러스 등 세계적으로 고위험군 질병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 공유 및 선제적인 질병 차단 체계 마련 등 국가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는 질병 경제학이 부상하는 중이다.

 글로벌 질병 대응 체계 마련 노력 활성화, 의약 산업 연구개발 투자 확대, 질병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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