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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 상원의원 4명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철저 규명해야"

등록 2016-12-12 07:29:45   최종수정 2016-12-28 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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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연례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6.12.0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 4명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의회가 초당적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 위원장, 린지 그래이엄 상원의원, 민주당의 척 슈머 차기 상원 원내대표, 잭 리드 상원 군사위 위원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에 관한 최근 보도들은 모든 미국인들을 경각시키는 것"이라면서 " 하원 국가안보위원회가 사이버안보의 도전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최근 사건들은 보다 많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4명은 "기밀사항들을 보호하는 한편 우리는 자유사회의 핵심을 해치는 최근 사이버공격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은 함께 최근 사건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향후 사이버 공격들을 막을 수있는 종합적 솔루션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척 슈머 상원의원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 얼마나 대규모로, 얼마나 깊이 (대선 개입이) 이뤄졌으며 어떤 나라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러시아에만 한정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을 중단시킬 것인지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또 "정부와 수만명을 고용한 중요기업들의 정보가 정기적으로 해킹당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상원에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돕기 위해 해킹을 했다는 결론을 담은 자체 평가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이 일어났다.

 일각에서는 연방수사국(FBI)이 미 대선의 러시아 개입 사실을 알고도 이를 덮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정계 은퇴를 앞둔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0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FBI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정보를 갖고 있었지만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덮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11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클린턴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돕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맥폴 전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클린턴이 2011년 12월 러시아 총선에 개입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는 공개적으로 그렇게 많이 얘기했고 사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초당파적이며 독립적인 수사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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