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英총리, '하드 브렉시트' 재확인에 찬반 논쟁 가열
메이 총리는 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가 EU를 떠나되 회원국 자격 일부를 여전히 유지하길 원한다고 얘기한다"며 "우리는 정말로 떠난다. 더는 EU 회원일 수 없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EU 단일 시장 탈퇴까지 할 수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또 3월 말이 오기 전 협상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한다는 계획을 다시 한 번 밝혔다. EU 잔류를 지지했던 자유민주당의 팀 패런 대표는 메이 총리의 방침에 대해 " 메이는 영국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분열시킬 재앙적인 하드 브렉시트로 이끌고 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패런 대표는 "단일 시장을 떠난다는 무모한 계획은 일자리, 투자, 공공 재정 등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NHS(국민의료보험) 등의 서비스 자금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케이르 스타르머 예비 내각 노동장관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까지 이제 10~11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정부가 아직도 구체적인 브렉시트 협상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르머 예비 노동장관은 BBC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총리는 어떠한 새로운 얘기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심히 우려가 된다"며 "오늘 우리가 들은 건 총리가 지난 6개월간 반복하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에서도 여전히 이견이 엇갈린다. 애나 소우브리 기업혁신기술부 장관은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단일 시장에는 머물러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소우브리 장관은 "(EU) 단일 시장은 하나의 원칙이 통용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 무역 지대"라며 "영국의 필수 서비스 부문에 대한 무관세,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도 더 빈곤해지길 바라고 투표하지 않았다. 단일 시장을 떠난다면 (경제 타격은) 피할수 없는 결과"라며 "일자리 창출, 성장, 영국의 번영은 단일 시장 안에서만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서는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방침에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메이 총리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브렉시트에 관한 영국의 견해를 확실히 했다고 반색했다. 보수당의 스티브 베이커 하원의원은 "총리가 민감할 수 있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우리는 EU 회원국 지위에 조금도 미련을 갖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은 새 무역 정책과 국경, 사법 통제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