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증권

또다시 편입 불발…MSCI 선진국지수란[금알못]

등록 2025-06-30 06:00:00   최종수정 2025-07-01 09:27:12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지민 기자 = MSCI, 국가별 시장 접근성 리뷰 (표=MSCI 공식 홈페이지) 2025.06.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재차 불발됐습니다.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도 실패했죠. 우리 증시는 지난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이후 11년째 신흥국 시장에 머물고 있습니다.
 
MSCI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만들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를 말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FTSE지수와 함께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의 양대 산맥 지수로 꼽히죠. 전 세계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국제 벤치마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론티어시장(FM),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선진시장에는 총 23개국, 신흥시장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24개국, 프론티어시장에는 총 28개국이 속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신흥시장에 편입됐고 2009년 선진시장 편입 관찰대상국에 올랐다가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습니다.

MSCI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개방성, 자유로운 자본 흐름 등 5가지 시장 평가 기준을 두고 있고, 이를 재차 18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채점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의 경우 18개 평가 항목 중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하면서 결국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는 것이 왜 중요한 걸까요. 세계 처음으로 만들어진 국제 지수인 MSCI는 미국계 펀드의 95%가 이 지수를 기준으로 삼을 정도로 글로벌 펀드를 운용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글로벌 펀드들이 보유한 자금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 지수에 편입되는지 아닌지 여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셈입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최대 75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를 만난다면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도 불가능한 일 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