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비 "한·일 위안부 합의 즉각 폐기하라"
"이면합의 치욕…식민지배 사죄 담은 새 협정 체결해야"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정부 발표를 계기로 합의 폐기를 촉구했다. 광주나비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팀이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면합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놀랍고 치욕스럽다. 그릇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TF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은 '제3국 위안부 기림비 문제'와 '성노예'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비공개를 요구했다. 이는 한·일 고위급 협의에서 결정됐다"며 "그동안 정부는 '이면합의는 없다'고 일축해 왔지만 일본 쪽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국민을 속여온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광주나비는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외교 적폐였던 12·28 한일 위안부 야합에 대해 '재협상 또는 폐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문재인 정부는 과감한 적폐 청산을 요구했던 촛불 민심을 토대로 위안부 야합을 즉각 폐기하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 피해자 의견을 반영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단추는 처음부터 잘못 꿰어졌다. 일본이 이렇게 역사의 반성 없이 기고만장한 이유는 불법·굴욕적인 한·일 기본조약과 한·일 청구권 협정에 기반한다"며 "이면합의 원천무효를 선언하고 일본의 불법적인 침략과 식민 지배를 사죄하는 새로운 조약과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화해와 평등의 한·일 관계를 수립하고, 동북아 평화공동체 구축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