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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러 "근거없는 시리아 공격…평화 앞두고 폭격 예외적"

등록 2018-04-14 13: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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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이라크 전쟁 당시 시험관에 근거…이번에 미디어 의존"

美 주재 러 대사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모욕…상응 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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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이 영국, 프랑스와 함께 14일 새벽(미국 시간 13일) 시리아를 공습했다. 자국민들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보복 공격이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이 미국시간 13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14일 새벽)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감행한 데 대해 러시아 당국은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CNN 등에 따르면 공습 이후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는 평화의 기회를 앞두고 미국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또 “시리아가 평화의 기회를 얻을 때 그 수도가 폭격받는 것은 정말 예외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추측성 언론보도, 비디오, 사진 등을 신뢰할만한 정보라고 주장하며 이를 기반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면서 “미국은 15년 전 이라크 침공 때 미 국무부와 '시험관(test tube)'에 의존했고, 지금은 미디어를 근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엔에서 이라크의 세균전 '증거물'로 시험관을 제시했던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었던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를 찾지 못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 주재 러시아 대사는 대사관 페이스북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시리아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최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면서 “러시아의 경고가 무시됐고, 공격은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다시 위협을 받게 됐다"면서 "러시아는 이미 이런 공격이 있으면 상응하는 결과 없이 넘어가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 있다"면서 "러시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화학무기를 많이 보유한 미국은 다른 나라를 비판할 자격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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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메로보(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약 3000㎞ 떨어진 케메로보에서 케메로보시 관리들과 회담을 하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케메로보의 한 쇼핑몰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64명이 사망했다. 화재 당시 탈출을 위한 비상구가 잠겨 있었고 화재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3.27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알렉산드르 셰린도 트럼프 대통령을 독일의 나치시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맹비난했다.

 셰린 위원장은 “미국은 시리아를 공격함으로써 모든 국제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이자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한 모든 것과 노력을 무산시키고 우리를 무릎 꿇게 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유리 슈비트킨도 “이번 공격은 미국 정부의 성급하게 내려진 결정이자 도발행보”라면서 “이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과 함께 영국, 프랑스가 취한 행보는 러시아와의 건설적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서방 3국의 공격은 시리아 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설 등에 집중됐고, 시리아 내 러시아 관련 시설을 피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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