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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의식조사]아직은 '여가보다 일'…중산층은 감소세

등록 2019-12-09 11:49:21   최종수정 2019-12-30 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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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년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 결과 중 일과 여과의 관계에 대한 인식.(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9.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근 이른바 '워라밸'(Work-Life Valance·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은 여가보다 일에 삶의 비중이 실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포함된 '여가와 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여가보다는 일에 집중한다'는 응답이 48.4%를 차지했다. 반면에 '일보다는 여가를 즐긴다'는 경우는 17.1%였으며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은 34.6%였다.

이를 볼 때 아직은 국민들이 여가보다 '일 중심'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식으로는 '남편이나 아내와 함께하는 부부 중심으로'가 37.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놀거나 활동'(29.5%), '공부나 취미·봉사활동 등 내 꿈이나 목표를 실현'(18.6%) 등으로 나타났다.

자유로운 생활 추구나 1인 가구 증가 등과 관련해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비혼·저출산 현상 심화'가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혼밥·혼술 등 1인 소비문화 확산'(22.6%), '소형 거주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17.0%), '외로움·우울증 등 심화'(9.2%), '반려동물 양육증가'(6.7%) 등으로 응답했다.

이 밖에 '경제적 취약계층 증가'(6.2%), '인공지능(AI) 기술 발달'(5.0%), '돌봄서비스 수요 증가'(4.5%) 등의 응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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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19년 한국인의 의식 및 가치관 조사 결과 중 자신의 경제수준에 대한 인식.(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9.12.9 [email protected]
자신의 가정 경제수준에 대한 인식에서는 중산층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가정의 경제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중산층 이하'라는 응답은 59.8%로 가장 높았다. 반면에 '중산층'이라는 응답은 34.6%, '중산층 이상'은 5.7%였다.

앞서 '중산층 이하'라는 답변은 2013년 50.9%, 2016년 53.1% 등을 차지한 반면 '중산층'이라는 답변은 2013년 43.9%, 2016년 38.8%였던 점에 비춰보면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보는 계층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다만 '주위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나의 생활수준보다 어떠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대체로 내 생활수준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67.0%로 '내 생활수준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19.7%), '내 생활수준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9.9%) 등보다 많아 주변의 경제수준을 자신과 비슷하다고 보는 인식이 많았다.

한편 최근 3년 이내에 참여한 적이 있는 정치행위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는 '아무것도 한 적이 없다'가 77.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서명 운동'(13.8%), '후원·기부'(7.4%), '평화적 집회'(3.1%), '정당 가입'(2.6%), '진정·청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79세 성인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7일∼9월 27일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1996년 이래 2001년, 2006년, 2008년, 2013년, 2016년에 이어 일곱 번째로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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