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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 11만 시대...급속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

등록 2020-12-02 12:21:16   최종수정 2020-12-28 1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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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병훈 기자 = 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매 보조금 지원 종료 시점을 2025년까지로 미루는 등 전기차 보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기차 필수 시설인 급속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일 경기 남양주시에 따르면 올해 10월31일 현재 관내에는 1110대의 전기자동차가 등록돼 있다.

 하지만 저공해차통합누리집 전기차 급속충전소 현황에 따르면 남양주 관내 환경부에서 18곳에 28대, 환경부를 제외한 타기관에서 18곳에 24대 등 총 36곳에 52대의 급속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이중 대부분은 시청과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와 공영주차장 대형마트 등에 설치돼 있고, 충전기 대수도 1~2대에 불과하며, 완속 충전기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남양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전기차 한 대당 필요한 충전기는 약 2.5기인데, 한국전력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충전기 1개당 전기차 5.5대를 충전해야 할 만큼 충전기 개수가 매우 부족하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11만 4318대다. 단순 계산으로 전기차가 원활히 운행되기 위해서는 대략 충전기가 30만기 정도가 설치돼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10분의 1 정도의 수준인 셈이다.

 이 같은 통계에서 보듯 전기자동차 보급 대수에 비해 급속 충전소와 충전기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사용자들은 완전 충전에 8시간 정도가 걸리는 완속 충전기 보다는 완전 충전에 1시간 정도가 걸리는 급속 충전기를 선호하고 있지만 일반 주유소와 가스 충전소 만큼 수입성이 없기 때문에 급속 전기 충전소 부족 등 인프라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급속 전기 충전소에서 1시간 충전시 수익은 약 600~700원으로 알려져 있어, 전기차 충전소 사업은 아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지 않으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지만, 투입비용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일반 기업도 급속 충전소 설치사업 등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소비자들의 전기차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1회 충전 시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 때문에 실제 구매는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면 구매 보조금 지급도 중요하지만, 충전 인프라 투자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정부에서 2018년 2월 그린벨트에서도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개정했고, 충전소 보급을 위해 국가보조금을 지원한다고 해도 수익성 문제 때문에 사업자들이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일반 주유소와 충전소 처럼 휴게 음식점 허가가 가능하도록 시행령이 개정된다면 많은 사업자들이 급속 전기 충전소 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수익성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ol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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